(영남연합뉴스 울산) 류경묵 기자 = 울산시는 지난 7일 시청 상황실에서 송철호 시장 주재 하에 전국 최초 지자체 단위 지진방재종합 계획 수립을 위한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울산형 지진방재종합 계획 수립을 위한 조사연구’ 용역 결과를 기반으로 수립된 지진방재기본 계획(안)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부서별 세부 추진 계획 수립 및 공론화 과정을 통해 울산광역시 지진방재종합 계획을 확정하게 된다.
시는 최근 동남권 지역의 지진 발생 증가와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정부의 5년 단위 지진방재종합 계획만으로는 울산의 지역적 특성과 여건 반영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여 정부의 지진방재종합 계획 내용을 포함해 울산의 지진 여건을 고려한 지진방재 계획을 별도로 수립하게 됐다.
울산시의 지진방재기본 계획(안)은 지진 발생 상황 단계에 따른 예방, 대응, 복구 단계에서의 지진대책과 지진 발생에 따른 사회 재난에 대한 대책 등 총 6개 분야 중점 추진 과제에 대한 68개의 추진과제가 수립됐다. 6개 분야 중점 추진 과제는 교육·훈련 및 안전 문화 정착, 정보 감시‧전달 체계 구축 및 조사연구, 내진 성능 확보, 구호·복구체계 구축, 재난대응 조직역량 강화, 지진 연계 사회 재난 대책 마련 등이다.
먼저 교육·훈련 및 안전 문화 정착 분야의 추진과제는 시민 행동요령 교육, 대피 훈련, 지속적인 교육‧홍보‧캠페인 등을 통한 안전의식 제고와 안전 문화 정착 등 예방 단계 5개이며, 정보 감시‧전달 체계 구축 및 조사연구 분야 추진과제로는 지진정보 모니터링 확대를 위한 관측·감시 기능 강화, 신속한 정보 전달과 의사결정을 위한 정보 전파체계 구축 등 예방단계 1개 과제와 대응 단계 5개 과제로 구성됐다.
다음, 내진 성능 확보 분야의 과제는 내진보강 실태조사와 현황관리, 공공‧민간분야 내진 보강사업 추진, 내진 성능 확보를 위한 제도 정비 및 내진유도 등 예방단계 7개이며, 구호·복구체계 구축 분야에는 재해 구호 계획 및 복구 계획 수립‧시행, 재해 구호 및 재난관리 기금 운용 관리, 재난방재 자원 관리 및 지진 보험 가입 등 예방단계 1개 과제와 복구 단계 6개 과제가 추진된다.
아울러 재난대응 조직역량 강화 분야 과제는 지진 관련 매뉴얼 정비 및 자치법규 정비, 국립지진방재센터 설립, 시‧도 구‧군 간 응원 협약을 위한 광역단위 협력체계 구축 등 예방단계 6개 과제와 대응 단계 6개이며, 끝으로 지진 연계 사회 재난 대책 분야에는 지진 발생에 따른 2차 재난 대비 과제로, 인명 구조‧구급, 원전 안전 관리 및 방사능 사고, 산업단지, 화학물질 유출, 주요 인프라(전력, 가스, 도로 등)에 대한 안전 관리 및 사고대책에 관한 31개 과제가 마련됐다.
이에,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번 지진방재기본계획 수립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청사진이 제시되고 정부의 계획만으로 다루기 어려웠던 울산의 지진 안전과 방재역량 향상에 의미가 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지진방재센터의 조속한 설립이 이루어져 지진방재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기대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