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김시동 기자) 영천시 역사문화박물관은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경북도청 본관 로비에서 올해 두 번째 순회전인 ‘제16회 찾아가는 역사박물관’ 기획 전시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순회기획전은 지난 4월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박물관에서 열린 첫 번째 전시에 이어 ‘조선왕조실록-선조실록’에서 ‘이순신의 공로와 같다’라고 전하는 임진왜란 영천성 수복 전투를 중심으로 열리며, 경북 내 영천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경북 도민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기획됐다.
역사문화박물관이 오랜 기간 준비해온 이번 전시는 지금까지 임진왜란 의병사에서 등장하지 않은 임진년(1592) 4월의 ‘영천창의회맹록’을 공개하며, ‘영천창의회맹록’에는 경기·충청·전라도를 포함한 42개 지역, 530여 명이 참가한 임진왜란 최초·최대의 참여 인원이 기록되어 있다. ‘영천창의회맹’은 한국사 학계에서 최초의 회맹으로 알고 있는 경주 문천회맹(임진년 6월)보다 최소 40여 일 앞선 회맹으로 영천지역 김득추의 ‘구재실기’, 영천 출신 정천리의 ‘원호실기’, 청송 출신 조종악의 ‘송포실기’에서 이에 대한 기록을 확인했다.
이번 전시에는 ‘영천창의회맹록’을 비롯한 조선 1577년 세계 최초의 활자조판방식 상업용 일간신문에 해당하는 ‘민간 인쇄조보’(경북유형문화재 제521호), 1583년에 제작된 쌍자총통, 1593년 영천의병 조희익 교첩, 경주진관개판 ‘병학지남’, 1605년 선무원종공신녹권 등 임진왜란과 관련한 유물 및 각종 사료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영천시 역사문화박물관장은 “역사 속에서 경북이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경북민이 최고의 도민이었음을 증명할 수 있는 임진년 4월 창의회맹과 영천성 수복 전투를 조명하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