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정용진 기자) 대구시는 관내 상습 침수 지역인 침산·산격지구가 행정안전부 ‘풍수해 생활권 종합 정비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203억 원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금호강 계획홍수위 보다 낮은 침산·산격지구는 집중호우 시 적은 강수량에도 침수되는 구역으로 주택 및 3공단 공장이 상습 침수의 피해를 겪고 있다.
이에 이번 국비확보로 2020년부터 총사업비 405억 원(국비 203억 원 포함)을 들여 우수관로 5.1km, 빗물 배수펌프장 2개소를 2023년까지 정비할 방침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북구 침산·산격동 일대 건물 1,275동, 1,100세대 2,800명의 주민들이 침수피해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동안 침산·산격 지구는 금호강 수위 상승 시 역류 방지를 위해 수문을 닫고 빗물 펌프장을 가동했으나 기존 빗물펌프장 시설이 80년대 중반에 설치된 노후시설로 기존 우수관로 단면 부족 등 침수 반복과 배수가 원활하지 못해 지역 주민들의 애로사항이 많았다. 그간 시 재정 등의 사유로 추진이 미뤄졌으나 이번 국비 확보로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4월 행정안전부 공모 사업에 신청해 현장 확인 등의 과정을 마쳤으며, 중앙부처 간 중첩 사업 추진에 따른 예산 중복투자, 이중 굴착 방지를 위해 국토교통부, 환경부, 행정안전부 3개 부처 관련 사업을 행정안전부가 총괄해 시행할 계획이다.
최삼룡 대구시 시민안전실장은 “이번 풍수해 생활권 종합 정비 사업을 통해 여름철 강수 피해가 예방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정비를 통해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는 기 추진 중인 자연재해위험 개선 사업으로 상습 침수지역인 동구 중대동 지묘천 일원을 ‘자연재해위험 개선 지구’로 신규 지정해 총사업비 18억 원(국비 9억 원 포함)을 들여 하상정비, 제방 보강을 시행하게 됐다. 또한, 기존 동구 지묘 지구 하천정비(공정 30%), 달성군 다사 서재 2지구 빗물펌프장 설치(공정 26%), 수성구 매호 1지구(실시설계 중)도 총사업비 345억 원(국비 173억 원 포함)을 기 확보해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