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천하정 기자) 지난 8월 이웃이 기르던 핏불테리어 3마리의 공격을 받아 사망한 사건에 이어 30일 (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에서 4살 남아가 핏불테리어(America Pit Bull Terrier·핏불)에 물려 사망하는 사고가 또 발생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벤자민 코브(4)는 전날 오후 6시 45분쯤 디트로이트 북부 헤이즐파크에 위치한 집에서 기르던 핏불테리어의 공격을 받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핏불테리어가 벤자민을 공격하고 있는 장면을 직접 목격한 후, 전기충격기를 이용해 제압했다.
핏불테리어에 물린 벤자민은 목과 전신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현지 경찰은 "사고견은 체중 27kg 정도의 수컷 핏불테리어로, 코브 가족이 길러왔다"며 "벤자민의 어머니도 벤자민을 보호하려다 상처를 입었으나, 정도가 심각하지는 않다. 핏불테리어는 안락사 조처됐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핏불테리어의 개물림 사망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살고 있던 에마헤르난데스(9)는 이웃이 반려견으로 기르는 핏불테리어 3마리의 공격을 받아 안타깝게 숨졌다. 이 사건이 불과 지난 8월에 일어났던 일이다.
핏불테리어는 싸움을 좋아하는 호전적인 성향이 있는 사람들에 의해 오랫동안 투견으로 생산되고 길들여져 왔다.
한편, 핏불테리어는 대부분 국가에서 맹견으로 분류되는 품종으로 한국에서는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제12조에 따라 맹견 5종(도사·핏불테리어·아메리칸 스테퍼 드셔 테리어·스테퍼 드셔 불테리어·로트와일러)으로 분류해 관리되고 있는 맹견 중 하나다. 이에 따라 핏불테리어 소유자는 본인 없이 기르는 곳에서 벗어나지 않게 해야 할 의무를 지니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