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증 환자 2명이 혈장치료를 받고 회복됐다는 연구 논문이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혈장치료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항체에 들어 있는 혈장을 환자에게 주입하는 치료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에볼라 바이러스, 조류 독감 등 신종 바이러스 감염에 사용된 적이 있다.
오늘 7일 세브란스병원 최준용·김신영 교수팀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위중한 70대 남성과 60대 여성 환자에게 혈장치료를 시행했다. 두 사람 모두 코로나19 폐렴으로 인해 급성 호흡곤란증후군이 동반돼 인공호흡기를 단 상태였으나 혈장치료를 한 결과,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의료진은 코로나19에서 회복된 20대 남성에게서 채취한 혈장 500㎖를 2회 용량으로 나눠 2명의 환자에게 12시간 간격으로 투여하고 스테로이드 치료를 병행했다. 혈장치료 결과 2명 모두 인공호흡기를 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혈장 투여 후 부작용도 발생하지 않았다.
최준용 교수는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선 바이러스 증식과 과도한 염증 반응을 모두 잡아야 하는데 스테로이드는 염증 반응을 호전시키는 데 효과적이지만 바이러스 증식에는 악영향을 미친다."라며 "완치자의 혈장 속에 있는 중화 항체를 함께 조합해서 쓰면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전했다.
한편, 이번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혈장치료 과정과 결과는 오늘 7일 발간된 국제 학술지 'JKMS'에 게재됐다.
강성 기자 ynyh-ks@ynyonhap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