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안리 공중화장실 황화수소 노출사고…여고생 8일째 의식불명
부산 광안리 공중화장실 황화수소 노출사고…여고생 8일째 의식불명
  • 천하정
  • 승인 2019.08.0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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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연합뉴스=천하정 기자)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 회센터 공중화장실에서 새어 나온 유독가스에 노출되어 쓰러진 여고생이 8일째 의식불명 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전 3시 40분에 부산 수영구 민락동 한 회센터 화장실에서 유독가스에 노출된 A양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의식불명상태에서 8일째 깨어나지 못하고있다. (사진제공=부산지방경찰청 제공)
지난달 29일 오전 3시 40분에 부산 수영구 민락동 한 회센터 화장실에서 유독가스에 노출된 A양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의식불명상태에서 8일째 깨어나지 못하고있다. (사진제공=부산지방경찰청 제공)

2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3시 40분께 부산 수영구 민락동 한 회센터 화장실에서 A(19)양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양이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자 뒤따라 들어간 친구 B(19)양도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기절했으나 깨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심폐소생술 후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1998년 수영구가 민락 회타운 측과 무상사용 계약을 맺고, 기존 화장실을 증축한 뒤 관광객을 위한 공중화장실로 활용해왔다.

황화수소는 폐를 직접 손상시키는 맹독가스로 하수나 폐수처리장 쓰레기장 정화조 등에서 화학작용을 통해 발생하는 유독가스다.경찰과 담당구청이 해당 화장실의 황화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1,000ppm 이상의 황화수소가 검출됐다. 이는 기준치 500배가 넘는 수치다. 

한편, 경찰과 국가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해당 공중화장실에 설치된 오수처리시설 내 있던 황화수소가 공중일반화장실로 유입되어 사고가 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