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광주교도소서 유골 40여 구 발굴…5·18 행방불명자 연관성에 주목
옛 광주교도소서 유골 40여 구 발굴…5·18 행방불명자 연관성에 주목
  • 강성
  • 승인 2019.12.2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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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시신 40여구가 발견됐다. 이들 시신 중에는 무연고 사망자나 사형수 표식 없는 유골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5·18 행방불명자 관련성이 주목된다. (사진출처=구글이미지)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미관리 40여 구의 유골이 발굴된 가운데 이들이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암매장된 행방불명자들의 유골일 가능성에 대한 연관성에 모든 언론이 주목하고 있다.

법무부는 “19일 옛 광주교도소 부지 내 무연고 묘지 개장 작업 중 신원 미상의 유골 40여 구를 발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김오수 장관대행과 문찬석 광주지검장 등 관계자가 현장을 찾아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유골이 발굴된 곳은 법무부가 ‘솔로몬로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던 곳으로 이 부지에는 무연고자 공동묘지가 일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묘지 개장 작업은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이뤄졌다.

이번 개장 작업이 이뤄진 무연분묘는 교도소 안에서 사망했으나 가족 등 연고가 없어 매장된 곳으로 2년 이내 시신을 인도할 사람이 없으면 화장 또는 합장한다.

현장에서 발굴된 유골들은 함평 국군통합병원에 안치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신원 미상 유골은 DNA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신원 확인 작업을 거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5월 단체 관계자 “무연고 사망자는 신원 표식이 있는 만큼 만약 이런 표식이 없는 유골이 확인된다면 5·18 당시 암매장된 행방불명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솔로몬로파크 조성 사업을 위해 무연분묘 개장을 하면서 나온 것이라면 5.18 당시 암매장과는 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본다”며 “행불자 가족 등의 유전자 정보와 비교하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발견된 유골이 5·18 행방불명자와 연관돼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정확한 내용은 DNA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신원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

옛 광주교도소는 5.18 당시 계엄군에 붙잡힌 시민들이 대거 수감된 곳으로 시위 과정에서 숨진 사람이 암매장됐을 거라는 말이 나돌던 곳이다.

특히 당시 계엄군의 총격으로 담양과 순천 쪽으로 향하던 시민 수십 명이 희생된 곳이다.

강성 기자 ynyh-ks@ynyon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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