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54편. 카즈베기로 향하는 길의 아나누리와 구다우리
(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54편. 카즈베기로 향하는 길의 아나누리와 구다우리
  • 허정연
  • 승인 2018.03.19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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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연재됩니다. - (해외)허정연 기자
54편, 험블리 세계 여행 - 카즈베기로 향하는 길의 아나누리와 구다우리

한국관광공사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인 해외여행객은 2,00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된다. 글로벌 시대에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세계여행! 우리의 이웃일 수도 있는 울산의 신혼부부(애칭: 험블리)가 무기한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그들의 세계여행기를 연재하며 독자들에게 알찬 정보와 답답한 일상에서 탈출하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트빌리시에서의 즐거웠던 휴식을 뒤로하고 카즈베기를 볼 수 있는 스테판츠민다로 향했다

트빌리시에서의 즐거웠던 휴식을 뒤로하고 카즈베기를 볼 수 있는 스테판츠민다로 향했다. 처음 여행을 계획 할 땐 카즈베기를 첫 목적지로 생각했었는데 일주일 내내 비가 오고 흐리다는 일기예보로 일정을 미루고 마지막으로 향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사실 조지아를 여행하는 동안 일기예보가 맞지 않은 적이 많았기에 비가 온다는 예보에도 카즈베기 날씨는 좋았었을지도 모른다. 카즈베기 산은 코카서스 산맥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산으로 그리스 신화에서 인간에게 불을 전해 준 프로메테우스가 형벌을 받으며 갇혀 있었던 곳으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트빌리시에서 북쪽으로 약 157km 떨어진 스테판츠민다(Stepantsminda)는 카즈베기 산이 위치한 카즈베기 지역의 행정 중심지로 우리는 이 곳에서 머물 숙소를 정하고 이동했다. 보통은 이 지역을 통틀어 카즈베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함께 동행한 찰떡 부부와 함께 트빌리시에서 카즈베기로 가는 길목에 멋진 호수와 함께 아나누리 성채가 눈에 들어왔다. 아나누리 성채(Ananuri Fortress)는 두 개의 성과 하나의 성당이 연결되어 있고 그 주위로 성벽이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다. 이곳은 카즈베기 주의 대주교가 머물던 성당으로 평상시 성당으로 쓰이다 전쟁시 시민들이 대피할 수 있는 비밀 요새로 최대 약 5천명까지 수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탁 트인 넓은호수와 함께 한 눈에 들어오는 아나누리의 아름다운 모습에 우와~하는 환호성이 절로 나와 이곳에 멈춰 서서 잠시 둘러 보기로 했다.

아나누리 성채(Ananuri Fortress)
함께 동행한 찰떡 부부와 함께

아나누리 성채 입구에 주차를 하고 보니 멀리서 보이는 성채의 모습이 호수와 함께 어우러져 더욱 멋스러운 듯 함을 느끼고 굳이 몇 미터를 걸어 멀리서 바라 바라보았다. 물색은 조금 흐린 옥색 빛이라 그런지 더욱 신비로워 보이기도 하다.

호수와 어루러져 신비로이보이는 아나누리 성채

다시 성채 쪽으로 향해 걸어가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펼쳐지는 성채 내에서 조금이라도 더 눈에 담고 싶은 마음에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며 멋진 풍경과 조화로운 아나누리를 즐겼다.

아나누리 성채에서  오붓하게 한장의 사진을 남기는 험블리 부부

아름다웠던 이 곳 아나누리 성채를 지나 약 2시간 남짓 달려 또다시 산길로 진입했다. 꽤나 구불구불한 산길 도로에 많은 호텔과 펜션들이 구다우리에 도착했음을 알려준다. 구다우리(Gudauri)는 겨울에 스키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인데 더운 여름철의 구다우리는 푸른 녹지에 아래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도 아름다운 곳이었다. 산 정상쪽에서는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구다우리(Gudauri)

산 정상을 넘어 아래로 조금 더 내려가다 보니 황토빛의 맨들맨들한 돌덩이 위로 물이 흐르는 곳이 보이기도 했다. 바위가 녹아 흘러 내리는 듯 한 모습에 흡사 터키의 파묵칼레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신기한 지형에 잠시 발길을 멈췄다.

바위가 녹아 흘러 내리는 둣한 신기한 지형
바위가 녹아 흘러 내리는 둣한 신기한 지형

멋진 조지아의 풍경들을 감상하며 몇 분을 더 달려 어느새 카즈베기의 스테판츠민다 마을에 도착했다. 우려와는 달리 날씨는 조금 흐리긴 해도 간간히 비추는 햇살에 나쁘지 않았고 우리는 기분 좋게 예약 해둔 숙소로 갔다. 우리 숙소 이름은 '레오 호스텔'. 알고 보니 주인 어르신의 이름이 레오 할아버지였던 것이다! 친절한 아저씨의 도움으로 숙소에 짐을 풀고 잠시 여유를 가졌다. 이 와중에 카즈베기의 모습과 신선한 공기가 너무도 기분 좋게 느껴진다. 잠시 휴식을 취한 우리는 카즈베기와 사메바 성당이 한눈에 보이는 위치에 있는 룸스 호텔(Rooms Hotel)로 가보았다. 울퉁불퉁한 포장되지 않은 오르막길을 힘겹게 올라 마침내 도착한 이곳은 투숙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히 들 정도로 멋진 카즈베기의 모습과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비록 이 호텔에서 투숙하지는 못했지만 멋진 경치와 함께하는 커피 한잔으로도 대만족이었다. 하지만 여유가 된다면 이 곳에서 하루 이틀 정도는 숙박 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일 것 같다.

카즈베기의 스테판츠민다 마을
미리 예약해둔 숙소 '레오 호스텔'
미리 예약해둔 숙소 '레오 호스텔'
미리 예약해둔 숙소 '레오 호스텔'
미리 예약해둔 숙소 '레오 호스텔'

멋진 곳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낸 우리는 다시 숙소로 들어와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오늘은 특별히 식사 후 간단한 안주로 트빌리시 마트에서 사 온 돼지 껍데기 구이에 도전했다. Kg당 한화 1,000원 정도의 매우 값싼 이 껍데기를 맛있게 요리해 준 찰떡 부부에게 감사하다. 식사 시간에 들른 레오 아저씨는 집에서 담근 차차를 한잔씩 대접해 주었는데 마침 돼지 껍데기 구이와 너무도 잘 어울려 어느새 한잔이 한 병이 되고 한 병이 세 병이 되고 세 병에 정신도 놓고 즐겁게 이 밤을 즐겼다.

숙소주인 레오 아저씨와함께 즐거운 저녁식사...^^

즐거운 분위기에 레오 아저씨의 아들과 사위까지 합석해 함께 이 즐거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그들은 조지아 전통 노래를 들려 주겠다며 화음 섞인 노래를 시작 했다. 구슬프고도 아름다운 그들의 구성진 노래 속으로 빠져 들며 멋진 하루를 마무리 했다. 언제 어떻게 잠자리에 든지도 모른채 이 밤이 흘러 간다.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3월 22일 55편 연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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