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56편. 조지아를 떠나 아르메니아로! 축제를 맞이하다.
(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56편. 조지아를 떠나 아르메니아로! 축제를 맞이하다.
  • 허정연
  • 승인 2018.03.26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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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연재됩니다. - (해외)허정연 기자
56편, 험블리 세계 여행 - 조지아를 떠나 아르메니아로! 축제를 맞이하다.
한국관광공사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인 해외여행객은 2,00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된다. 글로벌 시대에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세계여행! 우리의 이웃일 수도 있는 울산의 신혼부부(애칭: 험블리)가 무기한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그들의 세계여행기를 연재하며 독자들에게 알찬 정보와 답답한 일상에서 탈출하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조지아를 여행하며 더욱 정이 든 찰떡 부부와의 아쉬운 작별의 시간

거의 한달을 보내며 정들었던 조지아, 그리고 함께 조지아를 여행하며 더욱 정이 든 찰떡 부부와의 아쉬운 작별의 시간이 다가왔다. 찰떡 부부 여행자는 유럽의 발칸 반도로, 우리는 조지아의 바로 옆 나라인 아르메니아로 향하게 되었다. 헤어지기 아쉬운 마음에 트빌리시에서 함께 며칠간 더 머물며 조지아 여행을 즐겁게 마무리 했다. 그 곳에는 항상 맛있는 고기와 술이 함께 한다.

찰떡 부부를 먼저 보낸 우리는 다음날 오전 아르메니아의 수도인 예레반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메트로 역인 아브라바리 역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아무리 가깝다 해도 국경을 넘어야 하는 타국행이기에 자그마한 버스 터미널이라도 있을 줄 알았지만 알아볼 수도 없는 조지아어로 적힌 아브라바리 메트로역 표시 뿐 어떤 것도 찾을 수가 없어 잠시 주변을 헤맸다.

메트로 역인 아브라바리 역

그러던 중 미니 밴들이 쭉 늘어 선 곳으로 가 보니 이곳이구나!!! 깨달았다. 차 앞에 YEREBAN 이라 커다랗게 써 놓은 것이다. 가격은 1인 35 라리 (한화 약 15,000원)로 사전에 알아 본 가격과 같아 안심하고 자리를 예약했다.

아르메니아로 가는 미니밴!!

출발 시간이 조금 남아 있어 비자 구매를 위한 아르메니아 화폐인 드람(Dram)으로 환전을 해 놓았다. 아르메니아 비자는 입국심사대로 들어 가기 전의 작은 부스에서 구매 할 수 있는데 가격은 1인 3,000드람(약 7,000원)이고 유로나 달러 지불도 가능하지만 환율 상관 없이 더 비싸다고 하니 미리 10 달러 정도 환전을 해 두는게 조금이라도 이득을 볼 수 있다. 시간이 되자 우리 미니밴은 출발했다. 뜨거운 여름 날씨에 일반 작은 버스 같은 마슈르카면 정말 힘들었을텐데 다행히도 에어컨 빵빵하고 좌석이 편한 미니밴이어서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어느새 우리 차는 국경에 도착 했고 조지아 출국 길에 올랐다.

국경에 도착하여 조지아 출국 길에 올랐다.
아르메니아로 가는 미니밴!! GO GO~~
환전겸 잠시 쇼핑....^^
환전겸 잠시 쇼핑....^^

조지아 출국장을 지나 아르메니아 입국장에서 비자를 순식간에 구매, 발급 받은 후 아르메니아 도장 쾅! 아제르바이잔 비자가 붙어 있는 내 여권을 보는 입국 심사관의 눈매가 심상치 않았지만 문제 없이 입국 했다. 국경 통과 후 주유를 위해 들른 주유소에서 생각보다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특이하게도 주유나 가스 충전 시 운전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차에서 내려서 대기해야 하며 시간은 약 30분 정도로 굉장히 오래 걸린다. 기다리는 동안 우리 옆자리에 앉은 아르메니아 아저씨가 사준 콜라로 목을 축이며 더위를 식혔다. 서로 말은 잘 안 통해도 손짓 발짓 해가며 아르메니아 곳곳의 풍경을 소개 해준 친절한 아저씨였다.

주유나 가스 충전 시 운전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차에서 내려서 대기해야 하며 시간은 약 30분 정도로 굉장히 오래 걸린다.
아르메니아 아저씨가 사준 콜라로 목을 축이며 더위를 식혔다

매년 바뀌는 날짜는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다. www.timeanddate.com 이 날은 누구든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을 쏟아 부으며 즐기는 날이라고 한다. 보통 오후 5-6시면 끝난다고 하기에 숙소를 나선 오후 5시쯤이면 끝났겠구나 생각했던 우리는 무방비 상태에서 물벼락을 맞아야만 했다. 장난기 넘치는 눈빛으로 큰 양동이에 물을 가득 채워 놓은 청년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물을 끼얹었고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도 행인들을 향해 물총을 쏘아 댔다. 이날만큼은 불쾌해 하는 사람 없이 다들 즐거워 보였다. 심지어 광장에서는 소방차를 대동해 물을 뿌렸고 그 아래에서 사람들은 흠뻑 젖은 채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나 역시 지나던 길에 눈이 마주친 청년에게 물을 한 바가지 맞고 온통 다 젖은 채로 거리를 돌아 다녔다. 꺅꺅 소리를 지르며 도망치는 내 반응이 더 재미있었는지 아무리 도망쳐도 끝까지 달려와 물이 가득 찬 양동이를 내 머리 위에 부어버렸다. 온 몸이 흠뻑 젖어버렸지만 그들만의 축제가 아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 분위기에 나 역시 너무 즐거웠다.

광장에서는 소방차를 대동해 물을 뿌리고 있다
www.timeanddate.com 이 날은 누구든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을 쏟아 부으며 즐기는 날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 물세례를 겨우 피한 우리는 주린 배를 채우러 작은 음식점을 찾았다. 아르메니아 피자(Armenian Pizza)라는 문구에 끌려 테이블에 앉았다.

아르메니아 피자(Armenian Pizza)라는 문구에 끌려 테이블에 앉았다

가격이 믿기지 않는다. 아르메니아 피자 한 판에 800드람(약 1,800원)이라니...게다가 시원한 생맥주 한잔도 300드람(약 700원) 이라는 아름다운 가격에 맛 또한 너무도 훌륭하다. 아르메니아 피자는 일반 피자와는 달리 아주 얇고 바삭하게 구워낸 빵 위에 짭짤한 고기 소스를 펼쳐 레몬을 짜서 먹는 간편한 스낵의 느낌이라 꽤 크지만 혼자 한판은 뚝딱 할 수 있을 정도이다. 한 판으로는 아쉬워 엄봉이는 한판 더 추가! 물론 나도 한입 추가했다.

아르메니아에서 먹은 피자와 맥주...^^
아르메니아에서 먹은 피자와 맥주...^^

오자마자 맞은 재미난 물벼락, 그리고 맛있고 저렴한 음식들... 이미 예레반의 즐거움에 빠져 들었다. 같은 듯 다른 느낌의 조지아와 아르메니아. 이 곳 아르메니아에서의 계속 될 여정도 기대된다.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3월 29일 57편 연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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