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67편. 조지아를 떠나 터키를 향해…
(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67편. 조지아를 떠나 터키를 향해…
  • 허정연
  • 승인 2018.05.08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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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연재됩니다.
- (해외)허정연 기자 


67편, 험블리 세계 여행 - 조지아를 떠나 터키를 향해…

한국관광공사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인 해외여행객은 2,00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된다. 글로벌 시대에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세계여행! 우리의 이웃일 수도 있는 울산의 신혼부부(애칭: 험블리)가 무기한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그들의 세계여행기를 연재하며 독자들에게 알찬 정보와 답답한 일상에서 탈출하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바투미의 바닷가

아제르바이잔에서 시작된 코카서스 3국의 여정은 이 곳 바투미에서 마무리 되었다. 어느덧 정이 듬뿍 든 조지아를 떠나려니 아쉬운 감은 없지 않아 있지만 과감히 이 곳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의 여정을 떠나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마지막으로 바투미의 바닷가를 바라보며 작별 인사를 건넨다.

사실 며칠 동안 다음 여행지를 우크라이나로 할 지, 터키로 할 지 고민하다 일단 우크라이나로 마음을 굳힌 우리는 우크라이나 오데사로 향하는 페리를 알아보러 다녔다. 바투미 항구에서 출발해 오데사 항으로 도착하는 페리는 UKR FERRY 인터넷 사이트에서 출발 날짜와 시간을 확인할 수 있지만 기상 혹은 페리 회사 사정에 따라 자주 결항이 되기 때문에 매일 확인해야 확정된 날짜를 정할 수 있다. 우리 역시 날짜를 확정 짓기 전엔 아무런 계획을 세울 수 없어 매일같이 출발 날짜를 확인했지만 자꾸 변동되는 출발일 때문에 바투미에서의 일정이 어쩔 수 없이 계속 늘어나게 되었다. 페리 사무실을 찾아 문의를 하러 갔으나 절망적인 메시지가 우리를 힘들게 했다. “다음주 11일까지 페리 운행하지 않으니 다음주 월요일에 오시오!’

다음주 11일까지 페리 운행하지 않으니 다음주 월요일에 오시오!
다음주 11일까지 페리 운행하지 않으니 다음주 월요일에 오시오!

더 이상 바투미에서 머물기엔 무리였기에 이만 목적지를 바꾸기로 했다. 그래서 최종 결론은 터키로의 육로 이동으로 정했고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터키의 트라브존(Trabzon)이 되었다.

터키의 트라브존(Trabzon)

페리를 타고 바다를 건너 가보고 싶었지만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다음을 기약 할 수 밖에… 바투미에서 트라브존으로 가기 위한 버스를 예매하기 위해 바투미 버스 터미널을 찾았다. 바투미 해안가의 세련되고 도시적인 모습과는 다르게 버스 터미널은 작고 허름했다. 작은 건물 안으로 더 조그맣게 붙어 있는 각각의 다른 버스 회사들과 버스 노선 별 사무실들, 그리고 크고 작은 버스들이 주차 되어 있는 버스 주차장이 이 곳 버스 터미널의 모습이다.

바투미 버스 터미널

행여나 트라브존 행 버스에 우리 자리가 없을세라 전날 미리 티켓을 예매 했다. 지나는 도로에서 많이 본 메트로(METRO) 버스와 울루소이(ULUSOY) 버스 외에도 많은 버스 회사들이 있지만 정신 없는 가운데 트라브존으로 가는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온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가격은 예상대로 1인 25라리(약 12,000원)인지, 작은 버스가 아닌 크고 깨끗한 버스로 운행하는지를 재차 확인 후 티켓을 구매 했다. 우리가 예매한 버스는 오전 9시 30분 바투미 출발 예정이었다.

트라브존 행 버스
트라브존 행 버스

어느덧 전날 와 보았던 사피(Sarpi)에 도착 했고 곧 이어 국경으로 진입 했다. 이제 이 국경을 지나면 우리는 터키군! 이 곳에서 모든 승객이 내려 짐을 들고 출입국 심사를 받기 위해 들어갔다.

국경지역
출입국심사를 받기위해 들어가고 있다

이 곳에서 우리는 무질서의 끝을 경험했다. 보안과 경비가 삼엄한 여느 국경 지역의 출입국 심사대와는 달리 서로 밀고 앞서며 질서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곳이었다. 날씨는 너무도 덥고 냉방 시설도 없는 이 곳에서 밀고 밀리는 사람들에 불쾌지수는 높아져만 갔고 빨리 출입국 심사가 끝이 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수 밖엔 없었다.

무질서의 끝을 보인 출입국 심사대
무질서의 끝을 보인 출입국 심사대

드디어 치열했던 출입국 심사를 마치고 터키 땅을 밟았다. 이 국경 사무소만 지나쳐 왔을 뿐인데 한걸음 앞의 조지아와는 또 다른 모습에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국경 끝 조지아의 사메바 교회와는 대조적으로 국경 앞 터키의 모스크가 인상적이다. 이렇게 우리는 터키에 도착 했다.

국경 앞 터키의 모스크

터키의 흑해 역시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맑고 깨끗해 엄봉이와 나는 아름다운 푸른 바다의 모습에 사로잡혀 걷기 시작했다.

터키의 흑해
터키의 흑해

한참을 바다의 모습에 빠져 조금씩 걸어 나가다 어느덧 버스를 타야 할 곳에서 꽤나 떨어져 다시 땀을 뻘뻘 흘리며 버스 타는 곳으로 향해 갔다. 우리를 기다리던 버스기사가 어서 타라며 손짓 했다. 어쩐지 좀 민망하다... 이렇게 몇 시간을 더 달린 버스는 트라브존 버스 터미널에 우리를 내려 주었다. 뜨거운 트라브존의 열기를 받으며 숙소를 향해 걸어갔다. 바다가 보이는 시원한 전망이지만 허름한 호텔에는 냉방시설이 전혀 없어 땀이 비 오듯이 쏟아졌다. 이 곳에서 하루만 참기로!!!

바다가 보이는 시원한 전망의 숙소에서 보인는 트라브존의 도시모습
바다가 보이는 시원한 전망의 숙소에서 보인는 트라브존의 도시모습

무덥던 낮이 지나고 밤이 되자 멋진 야경이 창 밖으로 펼쳐졌다. 하지만 에어컨이 없는 이 허름한 호텔 방은 여전히 후덥지근 하군!

트라브존의 야경
트라브존의 야경

트라브존에서는 1박만을 정했기에 더 둘러보진 못했지만 다음 여정을 더욱 즐겁게 보내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며 이 곳에서의 짧은 하루를 마무리 한다.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5월 10일 68편 연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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