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험블리의 세계 여행 87편.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1)
(연재)험블리의 세계 여행 87편.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1)
  • 허정연
  • 승인 2018.07.2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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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쿠레슈티 레스토랑

★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연재됩니다.
- (해외)허정연 기자 

87편, 험블리 세계 여행 -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1)

한국관광공사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인 해외여행객은 2,00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된다. 글로벌 시대에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세계여행! 우리의 이웃일 수도 있는 울산의 신혼부부(애칭: 험블리)가 무기한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그들의 세계여행기를 연재하며 독자들에게 알찬 정보와 답답한 일상에서 탈출하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

불가리아에서의 즐거운 여행을 마무리 한 우리는 바로 위쪽에 위치해 있는 나라, 루마니아로의 여행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소피아에서 약 384km정도 떨어져 있는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를 향해 버스로 이동하면 약 5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남북으로 분단 되어 있는 반도 국가인 한국에서는 이렇게 쉽게 육로로 이웃 국가를 드나들 수 없기에 나에게 있어 육로로 국경을 넘는 것이 여전히 신기하고 부럽기도 하다. 특히 같은 EU 국가인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의 국경에선 심지어 여권 검사도 없으니 한숨 푹 자고 일어나면 다른 나라에 도착해 있는 것이니 말이다.

즐거운 도시라는 뜻을 지닌 부쿠레슈티의 영어명은 부카레스트(Bucharest)인데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부쿠레슈티 라고 말하니 발음이 쉽지 않아 어느 새 자연스레 부카레스트가 입에 붙었다.
어찌 됐든 부쿠레슈티에 무사히 잘 도착한 우리는 숙소에 짐을 풀어두고 얼른 이 도시를 즐기기 위해 길을 나섰다. 새로운 나라, 새로운 도시에서의 여행이라 생각하니 기분이 들뜬다.

부쿠레슈티 숙소

숙소를 나서자 마자 마주한 작고 예쁜 성당에 눈을 떼지 못하고 잠시 멈춰 섰다. 곳곳에 있는 흔한 성당 중 하나 일 수도 있지만 도시 모습 하나하나 다 담고 싶은 욕심이 나기도 한다.

숙소앞 성당
숙소를 나서자 마자 마주한 작고 예쁜 성당
루마니아의 유명한 음악가인 제오르제 에네스쿠(George Enescu)를 기념하는 음악당이자 박물관 건물

그 중에서도 한참을 서성이며 바라 보았던 화려한 궁전 같은 건물. 바로 루마니아의 유명한 음악가인 제오르제 에네스쿠(George Enescu)를 기념하는 음악당이자 박물관 건물이라고 한다.
내겐 다소 생소한 이름의 음악가이지만 이 곳 사람들에겐 얼마나 자랑스러운 위인일까. 그의 이름을 붙인 음악당이 멋지게 보존 되고 음악회도 열리는 걸로 보아 루마니아 사람들의 음악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루마니아의 유명한 음악가인 제오르제 에네스쿠(George Enescu)를 기념하는 음악당이자 박물관 건물
루마니아의 유명한 음악가인 제오르제 에네스쿠(George Enescu)를 기념하는 음악당이자 박물관 건물
루마니아의 유명한 음악가인 제오르제 에네스쿠(George Enescu)를 기념하는 음악당이자 박물관 건물

화려하고 재미난 건물들을 구경하던 우리는 마침 출출하던 차에 괜찮은 레스토랑을 찾았다. 깔끔한 식당의 모습에 반해 들어가 보니 마침 점심 스페셜 메뉴가 우리를 반긴다.

부쿠레슈티 레스토랑
알리오올리오 파스타
수제 버거

엄남편이 좋아하는 알리오올리오 파스타와 침이 꿀꺽 삼켜지는 수제 버거를 주문해 즐거운 점심 식사를 즐겼다.

식사 후 커피 타임은 맞은 편의 스타벅스. 우리는 도저히 이 미국의 거대한 프렌차이즈 커피숍을 벗어날 수 없다는 걸 그냥 인정해 버리기로 하며 커피를 즐겼다. 매장 한 켠에 옹기 종기 모여 있는 시티 컵들을 바라보며 한 때는 도시 별로 저걸 모으려 애썼었지 하고 회상해 보기도 한다.

스타벅스
스타벅스

다시 거리를 걸으며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사회주의 시절의 잔재가 느껴지는 다소 딱딱한 느낌의 건물들이 뒤섞여 있는 부쿠레슈티의 거리를 걸었다.

부쿠레슈티의 거리
부쿠레슈티의 거리

낯설디 낯선 이 거리에서 한때 우리나라의 국민차로 유명했던 자동차인 티코가 드문드문 보이니 너무도 반갑다.

우리나라의 국민차로 유명했던 자동차인 티코

부쿠레슈티 시내 구석구석을 좀 더 알차게 구경하기 위해 비영리 단체에서 운영하는 프리 워킹 투어에 참여 했다. 무료로 약 2시간 내외로 진행 되는 프리 워킹 투어는 가이드를 따라 시내 곳곳을 간략한 설명과 함께 둘러 보며 진행 되는데 투어 비용은 무료이지만 투어를 마친 후 소정의 팁을 남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워킹 투어 모임 장소인 루마니아 아테네움(Romanian Athenaeum)으로 향했다.

루마니아 아테네움(Romanian Athenaeum)
루마니아 아테네움(Romanian Athenaeum)

높은 기둥이 멋스러운 이 건물을 배경으로 멋지게 차려 입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며 즐기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 곳은 각 종 음악회나 전시회가 열리는 곳으로 부쿠레슈티의 문화적 자존심을 상징할 만큼 우아한 자태를 나타내고 있다.

건물 앞으로 펼쳐 진 예쁜 공원은 공연을 보러 오가는 사람들 외에도 산책하는 사람들, 방과후 모여 있는 학생들 등 많은 사람들이 휴식하고 만나는 장소이기도 하다.

루마니아 아테네움(Romanian Athenaeum)

아테네움 옆의 광장에선 마침 열리고 있는 뮤직 페스티벌 기간 중의 한 음악회를 준비중인 모습이다. 루마니아 사람들의 음악에 대한 애정을 다시금 알게 해 주었다.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7월 26일 88편 연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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