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85편. 고요한 아름다움-릴라 수도원
(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85편. 고요한 아름다움-릴라 수도원
  • 허정연
  • 승인 2018.07.16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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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연재됩니다.
- (해외)허정연 기자 


85편, 험블리 세계 여행 - 고요한 아름다움, 릴라 수도원

한국관광공사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인 해외여행객은 2,00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된다. 글로벌 시대에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세계여행! 우리의 이웃일 수도 있는 울산의 신혼부부(애칭: 험블리)가 무기한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그들의 세계여행기를 연재하며 독자들에게 알찬 정보와 답답한 일상에서 탈출하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소피아를 떠나는날 아침 쌍무지개
쌍무지개를 찍기위해 옥상에 모인 숙소 관광객들

소피아를 떠나는 날 아침, 요란하게 내리던 비는 우리 발목을 잡았지만 그 대신 새로운 인연들 과의 즐거운 추억과 비가 그친 후의 아름다운 쌍무지개를 선사했다. 우리는 너나할 것 없이 옥상으로 올라 가 자연의 신비를 눈과 카메라에 담아 내고자 옹기종기 모였지만 역시나 카메라는 눈을 이기지 못한다.

갑작스런 날씨의 변덕으로 인해 온 종일 소피아의 한인 민박집에 머물러 있었지만 그 또한 새로운 인연들과의 재미난 추억으로 남는다. 소피아에서의 만남을 다음 여정으로 함께 이어나가기로 한 우리는 소피아에서 약 121km 정도 떨어 진 곳에 있는 사파레바 반야(Sapareva Banya)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사파레바 반야(Sapareva Banya)는 두프니차(Dupnicha)라는 도시를 지나 동쪽으로 약 15km 떨어져 있는 릴라 산(Rila Mountain)의 끄트머리에 위치한 도시

사파레바 반야(Sapareva Banya)는 두프니차(Dupnicha)라는 도시를 지나 동쪽으로 약 15km 떨어져 있는 릴라 산(Rila Mountain)의 끄트머리에 위치한 도시로 1957년 마을 중심부에서 솟아난 간헐 온천과 더불어 산에서 나오는 깨끗하고 광물질이 풍부한 온천수로 유명한 곳이다. 이 곳을 가기 위해 우리가 선택한 교통 수단은 렌터카다. 총 5명이 대중 교통을 이용해 가기 보다는 적당한 크기의 자동차 한 대를 렌트해 함께 이동하고 그 자동차로 근처의 릴라 수도원과 세븐 레이크까지 다녀볼 수 있으니 편리하고 비용 면에서도 합리적이다. 단,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차를 렌트 하려면 공항으로 가야한다. 공항 철도를 타고 공항으로 가야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다섯이 함께 배낭을 메고 공항으로 가니 마치 함께 엠티라도 가듯이 신나고 들뜬다.

공항철도 내에서 험블리 부부와 일행들

공항으로 가는 메트로 가격은 1인 1.6레바(약 1,100원) 으로 공항행임을 감안하면 정말 저렴하다. 티켓을 구매 하고 안으로 들어서니 멋진 예술품들과 깔끔한 철로의 플랫폼이 눈에 띈다.

공항으로 가는 메트로 티켓
공항철도 내의 신기한 조형물
깔끔한 철로의 플랫폼

공항에서 렌트 한 차를 받고 들고 있던 무거운 짐들은 짐칸에 실은 후 몸과 마음은 한결 가벼워 졌다. 가는 길에 점심으로 먹은 맥도날드 햄버거는 오늘따라 유난히 더 맛있게 느껴진다

점심으로 먹은 맥도날드 햄버거

이렇게 약 1시간 반을 달려 사파레바 반야(Sapareva Banya)에 도착했다.

사파레바 반야(Sapareva Banya)
사파레바 반야(Sapareva Banya)의 작고 한산한 마을

작고 한산한 마을을 둘러 보며 온천 할 곳도 찾아 다녔지만 딱히 마음에 드는 곳이 없어 온천은 포기하기로 한다. 온천이 유명한 마을이지만 그 외에도 볼 것이 많은 곳이기에 이곳에 온 충분한 가치는 있다고 판단했다. 이렇게 결정 지은 우리는 곧장 약 72km 거리에 있는 릴라 수도원을 향해 발길을 돌렸다.

릴라 수도원 가는길

릴라 수도원은 불가리아 남서부 릴라 산맥에 위치한 동방 정교회로 치열했던 역사로 파괴 되었다 재건 되었다를 반복 했지만 결국 불가리아 국민들의 지원을 통해 재건 되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되었다고 한다.

릴라 수도원 안내도
릴라 수도원

다소 높고 투박해 보이는 외벽으로 둘러 싸여 있지만 안으로 들어 서는 순간 와~하는 탄성이 나올 정도로 반전인 교회의 모습이 외부로부터 보호받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실제로 수도승들이 지내고 생활하는 곳이기에 탄성 조차 허용 되지 않을 정도로 예의를 갖춰 정숙 해야 한다. 이 곳은 손님들도 묵을 수 있는 아주 간소하게 꾸려진 방들도 있다.

릴라 수도원

사실 우리 모두 탄성을 지를 뻔 했지만 그 찰나에 입구의 직원들로부터 조용해야 한다는 주의를 듣고 이내 속으로 삼켰다.

릴라 수도원

교회를 중심으로 넓은 안쪽 뜰과 교육실과 주거 공간으로 이루어 진 곳들로 둘러 싸여 하나의 수도원을 이루는데 뒤쪽으로 보이는 릴라 산의 모습이 합쳐져 한 폭의 그림을 이룬다.

릴라 수도원 뜰안
릴라 수도원 뜰안
릴라 수도원 뜰안

교회 내부로 이어 지는 회당의 벽과 천정에 빼곡하고 자세하게 그려져 있는 벽화들 역시 너무도 인상적이다.

릴라 수도원 교회 내부 벽화
릴라 수도원 교회 내부 벽화
릴라 수도원 교회 내부 벽화
릴라 수도원 뜰안

숙소로 돌아온 우리는 새로운 도시에서의 하루를 맛난 저녁과 함께 와인 한잔을 기울이며 마무리 했다.

릴라 수도원 투어를 마치고 먹는 저녁만찬
릴라 수도원 투어를 마치고 먹는 저녁만찬

언제나 그렇듯 즐거운 하루를 마무리 하는 저녁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 아닌가 싶다. 함께 했던 하루의 추억을 공유하며 다음날의 여정을 기대하게 하는 시간이니 말이다. 이렇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다음날 오전에는 일곱 개의 호수가 한눈에 보인다는 세븐레이크로 여행을 이어 나가기로 한다.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7월 19일 86편 연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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