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82편.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
(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82편.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
  • 허정연
  • 승인 2018.07.05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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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연재됩니다.
- (해외)허정연 기자 

82편, 험블리 세계 여행 -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

한국관광공사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인 해외여행객은 2,00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된다. 글로벌 시대에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세계여행! 우리의 이웃일 수도 있는 울산의 신혼부부(애칭: 험블리)가 무기한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그들의 세계여행기를 연재하며 독자들에게 알찬 정보와 답답한 일상에서 탈출하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플로브디프 작은 버스 터미널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로 가는 버스 티켓

이곳에서 약 150km의 거리에 위치한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터키를 떠나 플로브디프에 도착했던 작은 버스 터미널로 다시 오게 되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첫 날의 우울한 모습과는 달리 맑은 하늘 아래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활기를 되찾은 듯한 모습이다.

인당 14레바(약 9,400원)의 버스 티켓을 구매한 우리는 소피아 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로 가는 버스

버스는 약 두 시간을 달려 소피아에 도착 했다. 도심 곳곳에 공원이 많은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 역시 유럽에서도 아주 오래 된 도시 중 하나이며 녹색의 도시 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고 하니 출발 전부터 너무도 기대가 되었다.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

소피아에 도착하자마자 허기가 진 우리는 한국의 컵라면과 김밥을 파는 가게가 있다는 정보를 듣고 곧장 찾아갔다. 낯선 불가리아 땅에 컵라면과 김밥이라니!!!

낯선 불가리아 땅에 컵라면과 김밥

한국인 내외분이 운영하시는 이 가게는 한국인 손님보다는 불가리아 현지인 학생들로 가득하고 가게 안은 K pop 음악과 뮤직 비디오, 아이돌의 사진들로 채워져 있다. 한국 노래를 알아 듣는 건진 몰라도 꽤나 정확한 발음으로 따라 부르는 불가리아 현지 학생들의 모습이 감탄스러웠다. 한국의 문화가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들, 그리고 이 와중에 한참동안 한식이 그리웠을 엄남편이 맛있게 먹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편히 휴식을 취하고 소피아 구경에 나섰다.

불가리아의 상징 사자
소피아 무료투어를 기다리는 관광객들
소피아 무료투어를 기다리는 관광객들
소피아 무료투어 여자 가이드

플로브디프에 이어 소피아에서도 무료워킹투어가 진행된다. 우리끼리 다니는 것 보다 투어에 참여해서 설명을 듣고 다니는 게 훨씬 이로울 것 같아 여기서도 무료워킹투어에 참여했다. 조촐했던 플로브디프의 위킹투어와는 달리 소피아에서는 투어인원이 너무 많아 3개의 조로 나뉘어서 진행했는데 우린 여자 가이드가 인솔하는 조로 그룹이 형성되었다. 

성 네델리야 교회(Sveta Nedelya Cathedral)
성 네델리야 교회(Sveta Nedelya Cathedral)
불가리아를 상징하는 사자의 문양

간략한 소개와 함께 시작 된 우리 투어 그룹은 성 네델리야 교회(Sveta Nedelya Cathedral)를 시작으로 진행 되었다. ‘일요일’ 이란 뜻을 지닌 성 네델리야 교회는 1856년에서 1863년 사이에 건립된 불가리아의 정교회로 1925년 보리스 3세의 암살 미수 사건으로 폭파 되었던 것이 현재 재건 된 것이라고 한다.

성 네델리야 교회 근처에 위치한 작은 교회
투어 중에 만나게 된 큰 건물

도시 곳곳에 불가리아를 상징하는 사자의 문양을 쉽게 볼 수 있다. 가이드는 걸어 다니며 사자가 몇 마리나 보이나 세어 보라는 등 투어 중간중간 위트있게 진행하며 지루함을 덜어준다.

반야바시 모스크(Banya Bashi Mosque)
반야바시 모스크(Banya Bashi Mosque)

거리를 따라 걷던 중 흥미로운 곳에서 발길을 멈추었다. 소피아 중심에 있는 지하철로 이어 지는 곳에 있는 세르디카의 유적이다. 자그마치 천 여년 전 로마 시대의 유적이 2010~2012년 세르디카 지하철 역을 만들며 발굴 된 유적지라고 한다. 현대 도시인 소피아 아래에 고대 도시가 묻혀있는 셈이니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 된 반야바시 모스크(Banya Bashi Mosque)

세르디카 유적 건너로 유럽에서 가장 오래 된 반야바시 모스크(Banya Bashi Mosque)의 모습이 보인다. 오스만투르크 지배 시절의 번영을 상징하던 여러 이슬람 사원 중 현재 유일하게 이곳에 남아 있는 모스크라고 한다.

반야바시 모스크(Banya Bashi Mosque)
반야바시 모스크(Banya Bashi Mosque)

멀리서도 눈에 띄는 예쁜 건물의 모습에 가던 길을 멈춰 섰다. 이 곳은 예전에 목욕탕으로 쓰이던 곳인데 현재는 유지하지 않고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먼 나라에서도 대중 목욕탕이 있었다니 좀 더 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불가리아 예전의 목욕탕 현재는 박물관
세르디카유적 안내도
세르디카유적

이렇게 오래 된 고대 도시의 모습을 보이다가도 공산당 시절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건물들도 보인다.

세르디카유적 지하

예전 공산당 본부 였던 이 의회 건물과 지대는 폭탄에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게 지어졌다고 한다. 길을 건너기 위해 내려 간 이곳의 지하도에도 세르디카 유적이 마치 박물관처럼 이어져 있다.

 대통령 궁의 근엄한 근위병들의 모습

많은 인원 수의 투어 그룹을 따라 이동하기 바쁘긴 하지만 가이드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에 귀를 기울여 본다. 대부분 역사적 사실에 주관이 조금 포함 되어 있었지만 최대한 이해 시키려 노력하는 가이드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성 게오르기 교회

이 곳을 지나 대통령 궁의 근엄한 근위병들의 모습에 발걸음을 멈췄다. 관광객들에게 사진을 허락하는 관대함이 마음에 든다. 대통령 궁 안뜰로 들어가니 박물관으로 사용 되고 있는 성 게오르기 교회 앞에 잠시 앉아 쉬어가기로 한다.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성당(Alexander Nevsky Cathedral)

세르디카 유적의 끝자락인 이 곳에 서있는 성 게오르기 교회(St. George Rotunda)는 4세기경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1세에 지어진 곳으로 소피아에서 가장 오래 된 건축물 중 하나라고 한다. 곳곳에 천년을 넘게 보존되어 있는 유적과 건축물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 참 멋진 도시 라는생각이 든다. 그렇게 잠시 대통령 궁의 뜰에서 쉰 우리 그룹은 마지막 장소로 이동했다.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 바로 소피아 하면 떠오르는 곳,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성당(Alexander Nevsky Cathedral) 이다.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성당은 불가리아의 정교회로 러시아와 오스만투르크 전쟁 중 불가리아의 독립을 위해 싸우다 전사한 20만명의 러시아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지어 진 건물이라고 한다. 시간이 늦어져 내부 관람은 힘들었지만 해가 지고 어둑해 진 소피아에서 밝게 빛나고 있는 아름다운 성당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대만족이다.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성당(Alexander Nevsky Cathedral)

이렇게 간략히 소피아를 둘러보고 나니 이 곳이 좀 더 친숙해 진 느낌이 든다. 약 두시간 가량 걸으며 수고한 가이드와 함께 한 여행자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며 이 곳에서 투어를 마무리 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워킹 투어로 지나왔던 곳들을 다시 보게 되니 새삼 반갑다. 이렇게 즐겁고도 유익했던 소피아에서의 첫 날을 마무리 한다.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7월 9일 83편 연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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