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80편. 요정들이 살것만 같은 신비로운 고대도시
(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80편. 요정들이 살것만 같은 신비로운 고대도시
  • 허정연
  • 승인 2018.06.25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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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연재됩니다.
- (해외)허정연 기자 

80편, 험블리 세계 여행 - 요정들이 살것만 같은 신비로운 고대도시

한국관광공사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인 해외여행객은 2,00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된다. 글로벌 시대에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세계여행! 우리의 이웃일 수도 있는 울산의 신혼부부(애칭: 험블리)가 무기한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그들의 세계여행기를 연재하며 독자들에게 알찬 정보와 답답한 일상에서 탈출하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괴레메에서 약 35km 떨어진 터키의 고대 동굴 도시인 데린쿠유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하던 카파도키아는 한 낮이 되면 역시나 뜨거워진다. 동굴 호텔을 나서자 마자 뜨거운 열기에 숨이 턱 막히지만 그늘을 찾아 숨으면 꽤나 견딜 만하다. 그렇지만 뜨거운 열에 달궈 진 차 안으로 들어가자 다시 숨이 턱 막힌다. 차 안의 열기를 적당히 식혀 숙소가 있는 괴레메에서 약 35km 떨어진 터키의 고대 동굴 도시인 데린쿠유로 향했다.

데린쿠유는 과거 기독교가 박해받던 시절 기독교 인들이 숨어 지내며 형성 되었던 지하 동굴 도시로 현재까지도 계속 발굴 중에 있으며 관광객에 공개 된 부분은 아직 발굴 중이거나 발견 되지 않은 곳의 아주 작은 부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니 그 규모가 참으로 놀랍다. 약 40분을 달려 도착한 데린쿠유는 조용한 작은 마을에 위치해 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어서인지 많은 기념품 가게들이 늘어 서 있고 거리에는 어린 아이들도 다가와 기념품을 팔기 위해 호객행위에 열심이다. 인당 25리라(약 6,000원)의 티켓을 구매한 후 데린쿠유로 입장 했다.

데린쿠유 입장권

숨어 지내며 이룬 동굴 도시어서인지 입구는 매우 좁아 성인 한 명이 겨우 들어 갈 정도이다. 역시나 나와 엄남편은 숨을 꾹 들이 마시며 좁고 낮은 입구들을 통과 해야 했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 서자 넓은 공간들이 펼쳐졌다.

데린쿠유 실내
데린쿠유 실내
데린쿠유 입구
데린쿠유 입구에서 한컷

방대하게 얽힌 이 통로들은 지하를 파서 만든 동굴처럼 깊은 수천 개의 방들로 연결 되어 기초적인 생활 뿐 아니라 교회나 학교, 마구간과 와인 셀러 등의 공동체 생활까지 갖춰져 있는 도시로 형성되어 있다. 둘러 보면 볼수록 놀라움이 계속 이어진다. 다른 곳에서도 동굴 도시들을 방문해 보았지만 이렇게 빛도 들지 않는 지하에서의 생활은 어땠을지 어떻게 극복을 해냈을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데린쿠유 실내
데린쿠유 실내
데린쿠유 실내
데린쿠유 실내

거대한 지하의 동굴 도시에서 나오니 햇살이 더욱 더 강하게 느껴 지며 자연스레 얼굴이 찡그려졌다. 이 햇살이 얼마나 소중한지 오랫동안 빛이 거의 들지 않는 곳에 살게 된다면 그때서야 알게 되지 않을까.  이렇게 데린쿠유를 뒤로 하고 다시 괴레메로 돌아 온 우리는 이름도 사랑스러운 러브 벨리로 향했다. 자연적으로 형성 된 돌들이라고 하기엔 그 모양이 너무도 일정하고 신기한 형태를 띠고 있다.

러브 벨리
러브 벨리

이 곳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곳은 일명 요정들의 굴뚝이라는 별칭이 있는 파샤바(Fairy’s Chimneys, Pasabag Valley) 이다. 높은 기둥 위로 살짝 다른 빛깔의 뚜껑이 덮여진 형태로 마치 송이버섯을 연상케 하는 바위들이 모여 있는 계곡으로 만화 스머프의 배경이 되기도 한 곳이다. 현지인들에게도 상당히 유명한 곳으로 곳곳에선 웨딩 촬영을 하는 모습도 많이 보인다. 일생의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이 곳에서 남긴다 생각하니 로맨틱하기도 하다.

 파샤바(Fairy’s Chimneys, Pasabag Valley)
파샤바에서 웨딩촬영하는 모습
나자르 본주우(악마의눈)으로 나무를 장식한 모습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조각을 한다고 해도 저런 모양이 나오기 힘들 것 같은데 정말 자연의 힘이란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파샤바(Fairy’s Chimneys, Pasabag Valley
파샤바(Fairy’s Chimneys, Pasabag Valley
파샤바(Fairy’s Chimneys, Pasabag Valley

자연이 만들어 내고 그 속에 생활 하는 사람들의 숨결이 어우러져 더욱 더 신비함을 자아 내는 곳, 카파도키아. 언젠가는 온 가족들과 함께 다시 방문 해보고 싶은 멋진 곳이다.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6월 28일 81편 연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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