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81편. 오랜 역사와 문화를 지닌 도시, 플로브디프
(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81편. 오랜 역사와 문화를 지닌 도시, 플로브디프
  • 허정연
  • 승인 2018.07.02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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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연재됩니다.
- (해외)허정연 기자 

81편, 험블리 세계 여행 - 오랜 역사와 문화를 지닌 도시, 플로브디프

한국관광공사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인 해외여행객은 2,00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된다. 글로벌 시대에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세계여행! 우리의 이웃일 수도 있는 울산의 신혼부부(애칭: 험블리)가 무기한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그들의 세계여행기를 연재하며 독자들에게 알찬 정보와 답답한 일상에서 탈출하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이스탄불에서 약 422km의 거리에 있는 플로브디프(Plovdiv)

약 한달 간의 터키 여행을 마무리 한 우리는 다음 여행지로 터키의 서쪽에 위치한 발칸 반도의 시작인 불가리아로 정했다. 우리에겐 요거트, 로즈오일 등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외엔 그리 가깝게 느껴지진 않는 나라 이기에 더 알고 싶고 가보고 싶은 곳이다. 이스탄불에서 그 동안 함께했던 동행 커플과 헤어진 우리는 이스탄불에서 약 422km의 거리에 있는 플로브디프(Plovdiv)를 향해 버스로 이동하기로 했다.

불가리아의 중남부에 위치한 플로브디프(Plovdiv)는 수도인 소피아 다음으로 큰 불가리아 제 2의 도시이자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이다. 플로브디프로 향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이스탄불의 중심가인 탁심 지구에 위치한 메트로 버스 오피스로 걸어가며 한 달간 정들었던 터키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한 달간 정들었던 터키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메트로 버스 오피스

항상 어느 도시를 떠나는 날이면 꼭 그 날 따라 그 곳이 우리 발길을 붙잡는 듯 더욱 멋있고 아름다워 보이는 건 왜일까…  언젠가 다시 찾을 날을 기약하며 불가리아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터키의 메트로 버스의 좋은 점 중 하나! 물수건과 간단한 스낵, 그리고 커피나 차와 같은 음료가 제공된다는 점이다.
불가리아로 가는 버스

터키의 메트로 버스의 좋은 점 중 하나! 물수건과 간단한 스낵, 그리고 커피나 차와 같은 음료가 제공된다는 점이다. 맛이나 종류를 떠나 긴 거리 심심함을 덜어 주는 스낵이 제공되는 센스가 참 좋다.

터키와 불가리아의 국경

맑은 하늘의 날씨는 터키와 불가리아의 국경에 도착할 때쯤 흐려지더니 국경을 넘자 서늘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배낭을 메고 이동해야 하는 날에 비가 내리면 여러모로 성가셔서 좋진 않은데… 이런 마음에서인지 아니면 북적대고 맑던 이스탄불의 모습과 상반되어서인지 흐리고 비 내리는 한적한 플로브디프의 첫 인상은 조금 썰렁하고 차가운 느낌의 회색빛이었다.

화창한 날씨의 플로브디프 거리

하지만 이런 첫인상과는 전혀 다르게 맑게 갠 다음 날의 이 도시는 너무도 밝고 아름다운 도시임을 알게 되었다. 구 시가지로 가는 시내 버스는 1인 요금 1레바(약 700원)으로 깔끔하고 조용하다.

화창한 날씨의 플로브디프 거리

플로브디프는 2019년 유럽 문화의 수도로 선정된 만큼 많은 유물들과 멋진 예술품들로 가득하다. 화려하거나 웅장하기보단 조금은 소박한 느낌의 올드 타운 거리를 걸으며 플로브디프를 눈에 담아 본다.

화창한 날씨의 플로브디프 거리
화창한 날씨의 플로브디프 거리
화창한 날씨의 플로브디프 거리
익살스런 모습의 밀로의 동상
곳곳에 숨어 있는 고대 로마시대의 유적지

익살스런 모습의 밀로의 동상. 

이 곳에서 거리를 걸어 다니는 여성들을 바라보며 그들의 이야기를 훔쳐 듣곤 했다는 플로브디프에서도 유명한 플레이 보이라고 한다. 이 밀로의 동상에 대고 소원을 말하면 그가 들어 주고 이루게 해 준다는 속설이 있다고 하니 조심스레 밀로의 귀에다 담아 두고 있었던 소원을 말해 본다.

곳곳에 숨어 있는 고대 로마시대의 유적지

곳곳에 숨어 있는 고대 로마시대의 유적지는 오래 된 역사를 지닌 도시임을 다시금 보여준다. 우리가 보고 있는 이런 유적지는 지금 서 있는 우리의 발 아래에 숨겨 진 것에 작은 일부분에 지나치지 않는다고 하니 과연 얼마나 거대한 고대 도시의 흔적이 남아 있을지 상상조차 힘들다.

광장 한가운데 작게 서 있는 작은 노점
광장 한가운데 작게 서 있는 작은 노점

거리를 걸으며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핫도그 가게로 발길을 돌렸다. 광장 한가운데 작게 서 있는 작은 노점이지만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맛있어 보인다. 단돈 1.8레바(약 1,300원)의 행복!

플로브디프의 공원
플로브디프의 공원
플로브디프의 공원

핫도그를 하나씩 손에 잡고 오후 4시로 예정되어 있는 무료 워킹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기다리며 공원을 산책했다. 온통 푸른 색으로 가득한 공원에서 보내는 여유로운 시간이 너무도 좋다.

무료워킹투어 모임장소


공원을 걸으며 시간을 보내던 우리는 약속된 시간이 다가오자 천천히 모임 장소로 이동했다.

무료 워킹 투어는 주로 자원 봉사자들로 이루어진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시내 곳곳을 걸어 다니며 이루어지는데 비용은 없지만 투어가 끝난 후 소정의 팁을 원하는 만큼 내면된다. 모이기로 한 약속 장소에 가이드가 푯말을 들고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간단히 자기 소개를 하며 다른 여행자들과도 인사를 나눈 후 가이드를 따라 이동했다.

가이드가 푯말을 들고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투어의 시작은 우리가 밟고 있는 올드 타운 아래 아직 완전히 발굴 되지 않은 채 일부만 드러나 있는 고대 로마 시대의 유적 위이다. 예상 모형을 보며 발 아래에 저런 거대한 유적이라 상상해보니 입이 떡 벌어진다. 문화와 예술의 도시답게 곳곳엔 멋진 카페들이 너무도 멋스럽다.

고대 로마 시대의 유적

구시가지 곳곳에 하우스 뮤지엄 형태로 잘 보존된 가옥들은 외관뿐 아니라 그들의 생활까지 고스란히 잘 보여 주는 말 그대로 박물관이다. 지금도 주민들이 살고 있기에 관광지이지만 괜스레 조용히 움직이게 된다.

구시가지 곳곳에 하우스 뮤지엄 형태로 잘 보존된 가옥들은 외관뿐 아니라 그들의 생활까지 고스란히 잘 보여 주는 말 그대로 박물관이다.
구시가지 곳곳에 하우스 뮤지엄 형태로 잘 보존된 가옥들은 외관뿐 아니라 그들의 생활까지 고스란히 잘 보여 주는 말 그대로 박물관이다.
구시가지 곳곳에 하우스 뮤지엄 형태로 잘 보존된 가옥들은 외관뿐 아니라 그들의 생활까지 고스란히 잘 보여 주는 말 그대로 박물관이다.
구시가지 곳곳에 하우스 뮤지엄 형태로 잘 보존된 가옥들은 외관뿐 아니라 그들의 생활까지 고스란히 잘 보여 주는 말 그대로 박물관이다.
구시가지 곳곳에 하우스 뮤지엄 형태로 잘 보존된 가옥들은 외관뿐 아니라 그들의 생활까지 고스란히 잘 보여 주는 말 그대로 박물관이다.

길을 따라 오르막을 오르니 구시가지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위치한 원형 경기장이 나온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눈에 담은 플로브디프는 아름답다기보다는 경이롭다.

구시가지 곳곳에 하우스 뮤지엄 형태로 잘 보존된 가옥들은 외관뿐 아니라 그들의 생활까지 고스란히 잘 보여 주는 말 그대로 박물관이다.

어느새 해가 기울어 구시가지가 노랗게 물들기 시작한다. 이 곳에서 투어를 마친 우리는 함께 했던 다른 여행자들에게 서로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란다는 인사를 나누며 헤어졌다. 걸어 올라왔던 고풍스런 길은 가로등 불빛으로 물들어 로맨틱하기까지 하다.

고풍스런 길은 가로등 불빛으로 물들어 로맨틱하기까지 하다.
고풍스런 길은 가로등 불빛으로 물들어 로맨틱하기까지 하다.
고풍스런 길은 가로등 불빛으로 물들어 로맨틱하기까지 하다.

플로브디프 구시가지의 밤 거리는 각종 문화 공연들로 가득하다. 공연장으로 사용 되는 고대 유적지엔 밴드들의 음악이 울려 퍼지고 사람들은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추기도 하며 분위기가 무르익는다.

플로브디프 구시가지의 밤 거리는 각종 문화 공연들로 가득하다

화려하거나 거대한 규모는 아니기에 더욱 멋스럽고 정감 가는 도시 플로브디프. 거리를 걷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던 이 곳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한다.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7월 5일 82편 연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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