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78편. 신비함 가득한 곳 카파도키아를 향해!
(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78편. 신비함 가득한 곳 카파도키아를 향해!
  • 허정연
  • 승인 2018.06.14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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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연재됩니다.

- (해외)허정연 기자

 
78편, 험블리 세계 여행 - 신비함 가득한 곳 카파도키아를 향해!

한국관광공사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인 해외여행객은 2,00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된다. 글로벌 시대에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세계여행! 우리의 이웃일 수도 있는 울산의 신혼부부(애칭: 험블리)가 무기한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그들의 세계여행기를 연재하며 독자들에게 알찬 정보와 답답한 일상에서 탈출하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카파도키아 라는 지명이 더욱 익숙한 괴레메(Göreme)

안탈리아에서 그야말로 푹 쉰 엄남편의 상태는 다행히 큰 호전을 보이며 앓아 누웠던 엄남편이 드디어 이불을 박차고 일어났다. 오늘 역시 먼 길을 가야하기에 걱정이 되긴 했지만 엄남편은 이제 괜찮아졌다며 500km가 넘는 길을 거뜬히 운전할 수 있다고 한다. 오늘의 목적지는 카파도키아 라는 지명이 더욱 익숙한 괴레메(Göreme) 이다.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봤던 카파도키아를 간다는 생각만으로도 설렌다.

지금껏 지중해 바다를 바라보며 달렸다면 이젠 내륙으로 들어가는 일정이다. 아름다운 지중해는 아쉽지만 여기서 이만 작별인사를 한 우리는 약 2시간 정도를 달려 에이르디르 (Eğirdir) 호수에 도착 했다. 괴레메로 가는 긴 여정 중 잠시 아름다운 호수를 보며 쉬어 가기로 한 것이다.

에이르디르 (Eğirdir) 호수

파란 하늘 아래 드디어 호수의 모습이 드러났고 마을로 진입한 우리는 이 곳에서 호수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에이르디르 성으로 들어가 보았다. 예전엔 적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면 현재는 아름다운 경치를 선사하는 성곽에 너무도 고마움이 느껴진다.

에이르디르 성곽에서 본정경
에이르디르 성
에이르디르 성

눈 앞에 펼쳐진 멋진 호수의 모습에 감탄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동안 이 곳에서 경치를 즐겼다. 이 호수는 서울 면적의 약 80%의 면적 이라니 어마어마하게 넓고 아름다운 호수의 모습에 입이 떡 벌어진다. 하늘이 푸르면 푸른 대로, 잿빛이면 잿빛인 대로 아름답다고 하는데 오늘은 푸른 하늘 아래 푸른 호수의 모습을 보였다.

에이르디르 (Eğirdir) 호수
에이르디르 (Eğirdir) 호수
에이르디르 (Eğirdir) 호수

어느새 점심때가 되었는지 다들 배고픔을 호소하며 이 곳 에이르디르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다. 아직 좀 이른 시간이어서 일까… 마을엔 생각 보다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고 문을 연 식당들이 그리 많지 않다. 그 중 중심가에 위치해 오픈 되어 있는 터키 음식점으로 들어가 케밥과 케서롤을 주문했다. 푸짐한 양과 먹음직스러운 플레이팅이 입맛을 마구 자극한다.

에이르디르 호수 근처 음식점
에이르디르 호수 근처 음식점
케밥과 케서롤

배불리 점심식사를 마친 우리는 계속해서 괴레메를 향해 달리고 또 달렸다. 여름철 과일이 풍부한 시기인지 고속 도로 중간중간 과일을 파는 곳은 또 다시 우리의 발길을 붙잡았다. 그 중 터키에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샛노랗고 길쭉한 메론 하나를 집어 들고 오늘 밤 카파도키아에서 다 함께 맛보기로 한다.

터키어로 카분이라는 노란색 메론

터키어로 카분이라는 이 메론은 노란색과 푸른색이 섞인 품종 보다 샛노란 요 녀석이 꿀맛이라는말이 과장이 아닐 만큼 우리에겐 가장 맛있었다. 맛좋은 카분을 실은 우리는 기분 좋게 계속해서 달려 나갔다. 약 3-4 시간을 더 달려 약간 높은 지대로 진입한 우리는 드디어 카파도키아 괴레메에 도착 했다. 카파도키아(Cappadocia)는 터키 중부 아나톨리아 중동부를 일컫는 고대 지명으로 약 300여년 전 화산 활동과 지진, 그리고 풍화 작용으로 이루어 진 특이한 지형을 자랑한다. 실크로드의 중간거점으로 동서문명의 융합을 도모했던 대상들의 교역로로 크게 융성했으며, 로마시대 이래 탄압을 피하여 그리스도 교인들이 이곳에 숨어 지냈으며 이곳에는 아직도 수천 개의 기암에 굴을 뚫어 만든 카파도키아 동굴 수도원이 남아 있다. 무엇보다도 아침에 해와 함께 떠오르는 카파도키아의 벌룬들이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내 마음을 설레게 했다. 계속해서 나타나는 특이한 돌들과 지형에 우리 모두 감탄하며 숙소를 향해 앞으로 나갔다.

카파도키아 동굴 수도원

카파도키아 중심가에 들어 오니 많은 숙소들과 식당, 기념품 가게들과 관광객으로 가득했다.특히 대부분의 호텔들은 동굴 형태로 지어 져 동굴 속 숙소에서 지낼 수 있는 이 곳이 너무도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우리 숙소 역시 동굴 숙소였고 에어컨 없이도 한여름의 더위를 견딜만 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이 곳에서의 첫 일몰을 즐기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카파도키아의 첫일몰
카파도키아의 첫일몰을 기다리는 험블리 부부
서서히 해가 저물어가는 카파도키아

멋진 일몰을 즐긴 후 저녁식사를 위해 다시 숙소 근처로 돌아왔다. 이미 어두워 진 시내는 알록달록 밝은 불빛들로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카파도키아의 밤거리

그 중 숙소 주인에게 추천 받은 현지 레스토랑으로 가 보았다.이 곳 역시 동굴을 개조해 만든 레스토랑으로 카파도키아의 야경을 즐기며 식사하기에 분위기가 너무도 좋았다.

동굴을 개조해 만든 레스토랑

이 곳에서 특이한 항아리 케밥을 주문하니 뜨겁게 달궈진 작은 항아리가 나왔고 직원이 직접 망치로 살살 돌려 가며 뚜껑을 열어 주자 먹음직스럽게 잘 익은 고기가 가득 담겨 있다.

항아리 케밥
항아리 케밥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은 이 곳 카파도키아 에서의 첫 밤이 깊어 간다. 다음날 아침에 떠오를 벌룬들을 생각하니 설렘에 잠이 오지 않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기에 이만 잠을 청해 본다.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6월 18일 79편 연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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