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77편. 아름답지만 내겐 아쉽고도 힘겨웠던 추억의 안탈리아
(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77편. 아름답지만 내겐 아쉽고도 힘겨웠던 추억의 안탈리아
  • 허정연
  • 승인 2018.06.11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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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연재됩니다.

- (해외)허정연 기자 


77편, 험블리 세계 여행 - 아름답지만 내겐 아쉽고도 힘겨웠던 추억의 안탈리아

한국관광공사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인 해외여행객은 2,00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된다. 글로벌 시대에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세계여행! 우리의 이웃일 수도 있는 울산의 신혼부부(애칭: 험블리)가 무기한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그들의 세계여행기를 연재하며 독자들에게 알찬 정보와 답답한 일상에서 탈출하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칼칸을 떠나면서~~

칼칸에서의 즐거웠던 시간을 보낸 우리는 이 곳을 떠나 안탈리아로 향했다.  터키에서 아름답기로 유명한 안탈리아 지역에서의 시간이 너무도 기대가 되었다. 하지만 칼칸, 이 작은 도시가 너무 일찍 떠나는 우리를 좀 더 잡아 두려해서였을까… 떠나는 날 아침부터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다. 아침 일찍 일어난 일행이 발견한 줄지어 집 안으로 들어 온 개미떼로 우리 모두 경악했다. 다행히 가방이나 우리 물건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집 밖으로 개미떼를 소탕하는데 애를 먹었다. 그런 다음 짐을 꾸려 차에 싣고 타려는데 엄남편의 운전석이 아무 이유 없이 뒤로 젖혀 있었던 것… 아무도 의자를 건들지 않았는데 도대체 누가…??? 약간 섬뜩했지만 우연히 좌석 조절 버튼이 잘못 눌러진 거라 생각하며 길을 나섰다. 무엇보다도 가장 우려되었던 건 바로 엄남편의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전부터 몸이 쑤시고 아프다더니 화장실도 들락날락, 게다가 열도 있어 걱정이었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약도 챙겨 먹었지만 먼 길을 엄남편 혼자 운전해야 하니 그것도 걱정이다. 조금 더 컨디션을 회복시킨 후 우리 모두 칼칸을 뒤로 하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다행히도 엄남편의 몸 상태는 좀 나아진 듯 하다.

칼칸을 떠나 약 10분~15분쯤 달리던 우리는 너무도 아름다운 작은 해변을 발견하고 그 곳에 멈춰 섰다. 우리뿐만 아니라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고 있었다. 이 곳의 이름은 카푸타스 해변(Kaputas Beach) 라는 이름의 해변이다.

카푸타스 해변(Kaputas Beach)
카푸타스 해변(Kaputas Beach)

도저히 이 곳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우리는 저 멋진 바다 속에 뛰어 들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 마음에 즉시 차 안에서 수영복으로 갈아 입은 후 해변을 향해 달려 갔다.

카푸타스 해변(Kaputas Beach)
카푸타스 해변(Kaputas Beach)
카푸타스 해변(Kaputas Beach) 의 험블리 부부^^

너무도 예쁜 에메랄드 빛 바다 속에 몸을 담그고 준비해 온 스노클 장비로 바다 속도 들여다 보며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엄남편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 해변가 모래 사장에 머물러 있었지만 곧 참지 못하고 바다로 들어 왔다. 이게 문제가 된 것이었을까… 카푸타스 해변을 뒤로하고 운전을 하고 가던 중 엄남편은 식은땀을 흘리며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온 몸엔 열이 나고 속도 안좋다고 하니 너무도 걱정이 된다. 중간중간 휴게소에서 쉬어 가긴 했지만 계속 운전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 걱정이 커져만 갔다. 수동 운전에 익숙지 않은 나 혹은 일행이 하기엔 또 위험하기도 하니 참 난감한 일이다. 아픈 몸을 꾹꾹 참아 가며 최대한 가까이에 있는 작은 도시의 병원이라도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뎀레(Demre) 라는 도시에 진입했다. 다행히도 이 곳에 국립 병원이 있었기 때문에 그 곳에서 진료를 받기로 했다. 터키의 작은 도시에 있는 병원에 웬 동양인 두 명이 찾아 오니 현지인들에게 있어 우리가 꽤나 신기 했나 보다. 접수처에 가니 적잖이 당황한 직원이 영어가 좀 통하는 다른 직원을 불러 와 무슨 일이냐며 물었고 나는 엄남편의 증상을 설명 했다. 이 와중에 우리 주변으로 꽤 많은 사람들이 둘러 싸고 있었고 우리에 대해 이야기 하는듯 보였다. 의사의 진료를 받고 간호사의 안내에 따라 엄남편은 작은 침대에 누워 링거를 맞아야 했다.아마도 급격한 기온 차이로 인한 일종의 냉방병으로 보인다고 한다.

뎀레(Demre) 라는 도시의 국립 병원에 입원한 험블리 부부...ㅠ.ㅠ

약 30분 간의 치료를 받은 엄남편은 이제 몸이 좀 회복이 된 건지 기운을 찾은 듯 하다. 역시 아프면 병원에 가야 하는구나! 다시 힘을 내서 오늘의 목적지인 안탈리아로 향했다. 터키의 남부 지중해에 위치한 안탈리아는 부드러운 백사장과 돌출된 암반 지대, 따뜻한 해안과 높이 솟은 토로스 산맥 등의 멋진 경치와 오랜 역사를 보여 주는 유적들로 터키 여행 중에서도 기대를 많이 했던 곳 중 하나이다.

 터키의 남부 지중해에 위치한 안탈리아

하지만 다 나은 줄 알았던 엄남편의 몸 상태는 안탈리아에 도착했을 때쯤 다시 악화 되기 시작했고 어쩔 수 없이 도착한 날부터 다음날까지 온 종일 숙소 내에서만 머무르며 경과를 지켜 보기로 하고 안탈리아 여행은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 둘 뿐이라면 이곳에서 며칠 더 있으며 몸을 회복하는 대로 여행해도 괜찮겠지만 함께 하는 동행이 있기에 우리 욕심만은 채울 수 없으니 최대한 이 곳에 있는 동안 빨리 나아 다음 여정을 이어나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로써 안탈리아는 오는 길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기도 했고 아쉬움도 주었지만 잊지 못할 기억까지 안겨 주었다. 아프지 말아요 남편~!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6월 14일 78편 연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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