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일본에 맞서 투쟁한 독립운동가 ‘박열’ 추모제 열려
문경시, 일본에 맞서 투쟁한 독립운동가 ‘박열’ 추모제 열려
  • 김정일
  • 승인 2019.01.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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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김정일 기자 = 문경시는 지난 17일 마성면에 위치한 박열 의사 기념관에서 제45주기 박열 의사 추모제를 열었다. 

박열 의사 기념관 전경
박열 의사 기념관 전경

이 날 추모제는 허정열 문경부시장을 비롯해 김인호 문경시 의회 의장, 엄재엽 문경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상출 경북 북부보훈 지청 지청장, 현한근 문경문화원장 등 기관 단체장 및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박열 의사는 1919년 경성고등보통학교 재학 당시 3·1 만세 운동에 적극 참여했으며,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아니키즘 사상 단체 창단, 사상 잡지 발행, 의열단과의 연계를 통한 폭탄 반입, 히로히토 왕세자 처단 등 적극적으로 일본 제국 주의에 맞서 투쟁했다.

1923년 관동대지진 발생 당시 보호 검속을 구실로 구금됐으며, 심문하는 과정에서 폭탄 반입 계획이 밝혀져 ‘대역사건’의 죄명으로 재판을 받아 22년 2개월이라는 긴 옥고를 겪었다. 또한, 1945년 광복 이후 혼란한 나라를 위해 적극적으로 건국 운동을 위한 활동을 펼쳤으나 1950년 한국전쟁 때 납북되어 1974년 1월 17일 재북 평화통일촉진협의회 활동을 마지막으로 숨을 거뒀다. 

이날 행사는 박열 의사의 약력보고, 기관단체장의 추모사, 헌화 및 분향 순서로 진행됐으며, 박열 의사의 모교인 함창초등학교 학생들이 선배의 애국정신을 본받고자 추모헌시를 낭독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 날 허정열 문경부시장은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뜻깊은 해입니다. 작년 11월 17일 제79회 순국선열의 날에 박열 의사의 첫 번째 부인이신 가미코 후미코 여사가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상하셨습니다. 이는 박열 의사 기념회의 박열 의사와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독립운동에 관한 연구와 노력이 뒷받침되었다고 생각하며 자주독립과 정의로운 역사를 위해 희생하신 박열 의사님께 평안한 안식을 기원드립니다”라고 전했다.

김인호 문경시 의회 의장은 “박열 의사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 모든 슬기와 지혜를 한곳에 모아 국가와 지역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의사님에 대한 끝없는 존경과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빕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박열 의사는 1989년 3월 1일 독립운동에 대한 공로로 대한민국 건국훈장 대통령장에 추서됐으며, 2017년 개봉했던 이준익 감독의 영화 ‘박열’은 오는 2월 16일 도쿄와 오사카 등 일본 주요 도시에 ‘가네코 후미코와 박열’이라는 제목으로 동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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