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76편. 나만 알고 싶은 보석 같은 도시, 칼칸
(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76편. 나만 알고 싶은 보석 같은 도시, 칼칸
  • 허정연
  • 승인 2018.06.07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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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연재됩니다.

- (해외)허정연 기자 

 

76편, 험블리 세계 여행 - 나만 알고 싶은 보석 같은 도시, 칼칸

한국관광공사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인 해외여행객은 2,00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된다. 글로벌 시대에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세계여행! 우리의 이웃일 수도 있는 울산의 신혼부부(애칭: 험블리)가 무기한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그들의 세계여행기를 연재하며 독자들에게 알찬 정보와 답답한 일상에서 탈출하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칼칸(Kalkan) 도시의 절경
칼칸(Kalkan) 도시의 절경

멋진 사클리켄트 협곡을 뒤로 한 우리는 오늘 밤을 어디에서 보낼까 고민하던 중 지나던 도시인 칼칸(Kalkan)에 도착했다. 무엇보다도 멋진 도시의 절경에 반해 이 곳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즉흥적으로 결정한 곳이니 만큼 숙소를 정해놓지 않았기에 피곤하고 배도 고프지만 우선은 숙소를 먼저 정하기로 하며 마을 곳곳을 다녀 보았다. 알고보니 이 곳은 주로 영국 사람들이 휴가를 즐기러 오는 곳으로 현재 8월의 극 성수기에 들어와 있기에 이 시점에서 원하는 숙소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숙소 예약 사이트를 뒤져 가며 가격이 비싼 곳은 직접 찾아가 흥정을 시도하기도 해 보았지만 돌아 온 대답은 No였다. 결국 그 중에 마음에 들었던 숙소를 다시 찾아가 기대 보다 조금 더 비싼 정가를 지불한 후 짐을 풀었다. 그만한 가치가 있을거라 생각하며 점심 겸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숙소에서 중심가로 걸어가는 길이 너무도 아름다워 잠시 배고픔을 잊기도 했다.

칼칸(Kalkan) 도시의 절경

조금 걸어 내려 오니 레스토랑과 바들이 즐비한 중심가 거리가 나왔다. 영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그런지 각종 메뉴판과 광고판에는 터키 화폐 단위인 리라(₺, TRY)와 함께 영국 화폐 단위인 파운드(£, GBP) 금액이 함께 적혀 있다. 이 중 우리는 고소한 냄새를 따라 Hunkar라고 하는 터키식 레스토랑으로 들어 갔다.

 

레스토랑과 바들이 즐비한 중심가 거리
 Hunkar라고 하는 터키식 레스토랑

주로 케밥을 위주로 하는 이 곳에서 드럼 케밥 두 종류와 아르메니아에서 먹어 봤던 얇은 고기 피자를 주문해 시원한 맥주를 함께 곁들였다. 이로써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이다.

드럼 케밥과 고기 피자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친 우리는 본격적으로 이 작고 예쁜 칼칸 이라는 이름의 마을을 둘러 보러 나섰다. 지중해를 바라보며 경사 진 곳에 위치한 이 마을은 어디에서도 아름다운 지중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작고 예쁜 골목 마다 들어서 있는 카페와 상점들과 이 곳의 사람들의 표정에는 여유로움이 넘친다. 우리는 터키의 가죽이 특히 질이 좋고 가격도 저렴하다는 말에 질 좋고 예쁜 가죽 가방을 찾아 구석구석 가게들을 들러 보기도 했다. 그 명성이 잘 들어 맞게도 상점 주인들 마다 그들 나름의 가죽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 했다. 물론 디자인에 대해서는 대부분 카피본이라 딱히 할 말은 없을 테지만 말이다.

어디에서나 아름다운 지중해모습을 볼수있는 칼칸이라는 마을
어디에서나 아름다운 지중해모습을 볼수있는 칼칸이라는 마을
어디에서나 아름다운 지중해모습을 볼수있는 칼칸이라는 마을

마음에 드는 물건들이 몇 개 있긴 했지만 아무리 저렴한 가격이라도 여행 다닌 데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사치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필요 없는 짐이 늘어 나 봤자 크게 좋을 건 없으니 눈으로 보고 담아두는 것에 만족 하기로 했다. 물론 지금은 가끔 그 때 봐 둔 그 가방… 샀었더라면…. 하고 생각이 나기도 하지만 말이다. 이렇게 과감히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해안을 따라 아름다운 칼칸의 해변가를 감상하며 물욕을 잊어버렸다. 해질녘의 칼칸 해변가는 한 낮의 해변을 즐기다 슬슬 숙소로 돌아가는 사람들, 우리처럼 슬렁슬렁 해변가를 걸으며 산책하는 사람들, 휴가지에서의 멋진 저녁 식사를 즐기러 가는 사람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 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 시킨다.

어디에서나 아름다운 지중해모습을 볼수있는 칼칸이라는 마을
아름다운 칼칸의 해변가
어디에서나 아름다운 지중해모습을 볼수있는 칼칸이라는 마을
어디에서나 아름다운 지중해모습을 볼수있는 칼칸이라는 마을

아름다운 이 거리를 걸으며 잠시 거쳐 가는 곳으로 들렀지만 숨은 보석을 찾은 듯 이 곳에 오길 참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느 덧 어둠이 내린 칼칸의 거리는 여전히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흥 넘치는 거리를 걸으며 아쉽지만 숙소로 발길을 돌렸다.

어둠이 내린 칼칸의 거리는 여전히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칼칸에서 먹는 계란 볶음밥과 화이트 와인
칼칸에서 먹는 계란 볶음밥과 화이트 와인

아쉬움을 달래 줄 맛 좋은 저녁식사는 엄남편이 좋아하는 계란 볶음밥이다. 거기에 시원한 화이트 와인을 곁들이니 우리만의 즐거운 칼칸에서의 저녁 시간이 되었다. 단 하루 거쳐 간 작은 마을 칼칸. 조금 더 오래 머물며 다시 오고 싶은 우리만의 숨은 보석 같은 곳이었다.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6월 11일 77편 연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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