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95편. 중세시대로의 시간 여행 - 시기쇼아라
(연재)험블리의 세계여행 95편. 중세시대로의 시간 여행 - 시기쇼아라
  • 허정연
  • 승인 2018.08.23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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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목요일 험블리 부부의 세계여행 연재됩니다.
- (해외)허정연 기자 

95편, 험블리 세계 여행 -  중세시대로의 시간 여행, 시기쇼아라

한국관광공사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인 해외여행객은 2,00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된다. 글로벌 시대에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세계여행! 우리의 이웃일 수도 있는 울산의 신혼부부(애칭: 험블리)가 무기한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그들의 세계여행기를 연재하며 독자들에게 알찬 정보와 답답한 일상에서 탈출하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어느새 찾아온 밝은 아침, 커튼을 여니 창 밖으로 푸른 하늘 아래 울긋불긋한 지붕들이 조화롭게 모여 있는 풍경이 펼쳐졌다. 커피 한잔을 마시며 창 밖으로 보이는 시기쇼아라의 아침 풍경을 즐기며 하루를 시작한다.

시기쇼아라의 아침 풍경
시기쇼아라의 아침 풍경

어느새 찾아온 밝은 아침, 커튼을 여니 창 밖으로 푸른 하늘 아래 울긋불긋한 지붕들이 조화롭게 모여 있는 풍경이 펼쳐졌다. 커피 한잔을 마시며 창 밖으로 보이는 시기쇼아라의 아침 풍경을 즐기며 하루를 시작한다.

12세기 독일인이 정착하면서 번영을 누리게 된 이 도시는 중세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잘 간직한 도시 중 하나로 구 시가지에 형성된 역사지구는 유네스코 문화 유산으로 지정 되어 있다.

중세시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시기쇼아라

평평한 고원 위 성곽으로 둘러 싸여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성채로 향하는 길은 마치 중세시대로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중세시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시기쇼아라
중세시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시기쇼아라

드라큘라의 모티브가 된 블라드 체페쉬의 고향답게 성채 입구에 들어 서면 무시무시한 홍보물이 먼저 맞이한다. 어찌 보면 중세 시대의 권력 투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공포 정치를 하며 잔혹해졌지만 끊임없는 전쟁을 하며 영토를 지켜 낸 전쟁 영웅일 수도 있는 그가 외지인들에겐 훨씬 더 강력한 인상을 주는 캐릭터인 드라큘라를 만나게 되면서 그의 이미지가 상업적인 괴물이 되어버린 건 아닌지 하는 생각에 조금 갸우뚱 하기도 하다.

드라큘라의 모티브가 된 블라드 체페쉬의 성채 입구 홍보물

시계탑을 지나 광장으로 들어 서면 눈에 띄는 노란 색의 건물과 유독 많이 모여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곳이 블라드 체페쉬가 태어나 어린 시절 살았던 그의 생가이다.

 

블라드 체페쉬가 태어나 어린 시절 살았던 그의 생가

이 곳에서 그는 1431년에 태어나 1434년까지 살았다고 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 진 드라큘라의 이야기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방문하는 곳이다. 현재는 레스토랑과 유료 전시실로 꾸며져 있다.

 

블라드 체페쉬가 태어나 어린 시절 살았던 그의 생가
현재는 레스토랑과 유료 전시실로 바뀐 블라드 체페쉬  생가
기념품 가게

이 곳을 지나 골목으로 들어 서면 알록달록 예쁜 집들과 기념품 가게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게들 마다 진열되어 있는 전통 의상들을 입고 다니면 재미나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념품 가게
시기쇼아라 시내 전경
시기쇼아라 시내 전경
시기쇼아라 시내 전경

구 시가지의 모습을 구경하던 우리는 Scara acoperita 라고 적힌 긴 계단 터널의 입구를 발견했다. 학생의 계단 이라고도 불리는 이 곳은 1642년 높은 언덕 위에 위치한 학교와 교회까지 오르내려야 하는 학생들과 신도들을 위해 건설 된 곳이라고 한다. 계단 오르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흥미로움에 한 걸음씩 딛으며 올라섰다. 과연 터널을 뚫고 나오면 무엇이 먼저 보일까

 

학생의 계단이라 불리는 Scara acoperita
Scara acoperita 라고 적힌 긴 계단 터널의 입구

사방이 막혀 밖은 보이지 않지만 터널 속 거리의 악사가 연주하는 음악 소리는 더 깊게 울려 퍼지며 오묘한 기분이 들게 한다.

학생의 계단이라 불리는 Scara acoperita

계단을 다 오르니 작은 공원과 교회가 우리를 맞이했다. 높은 언덕에 위치한 교회의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 없다.

 

학생의 계단을 오르면 나오는 교회
학생의 계단을 오르면 나오는 교회
작은 공원
작은 공원

 

멋진 교회와 공원을 산책하며 예쁜 카페에서 잠시 쉬어 가는 것도 여행의 매력이다.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이 곳 어딘가에 앉아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여유를 부리고 있는 기분, 정말 여행을 나오지 않고서는 몰랐을 행복함이다.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며 여유로운 험블리 부부

한껏 여유로움을 즐긴 우리는 발걸음을 옮겨 다시 광장을 향해 걸어 갔다. 올드 타운 내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멋진 건물, 바로 시청이다. 중세 시대 느낌과는 다르게 화려한 외관의 시청에서는 학술제나 음악 콘서트가 열린다고 한다.

시청

시청과 그리스도의 교회 사이의 작은 공원 입구에 블라드 체페쉬의 두상이 세워져 있다. 이제 드라큘라 하면 영화 속의 모습 보다는 이제 블라드 체페쉬의 얼굴이 떠오를 것 같다.

 

블라드 체페쉬의 두상
시청사 앞의 공원에서 바라본 시기쇼아라의 모습

시청사 앞의 공원에서 바라본 시기쇼아라의 모습은 그저 아름답기만 하다.

 

시청사 앞의 공원에서 바라본 시기쇼아라의 모습
시청사 앞의 공원에서 바라본 시기쇼아라의 모습
시청사 앞의 공원에서 바라본 시기쇼아라의 모습
시청사 앞의 공원에서 바라본 시기쇼아라의 모습

중세 시대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시기쇼아라에서의 하루가 이렇게 지나간다. 사실 개인적으로 서양의 중세 시대에 대한 이미지는 굉장히 고전적이며 딱딱하고 어두운 암울한 느낌을 받았었다. 아무래도 영화 등의 매체에 영향을 받아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시기쇼아라에서 느낀 중세 시대의 느낌은 고풍스러우면서도 절제된 아름다움이 오히려 멋스럽게 생각 된다. 그 곳에 괴물이 아닌 사람 블라드 체페쉬의 어린 시절이 있었던 곳.루마니아 여행 중에서도 너무도 인상적인 도시 중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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