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알몸남, BJ요베비 사건과 대조되는 학교측, 경찰측 늑장대응에 네티즌 '분노'
동덕여대 알몸남, BJ요베비 사건과 대조되는 학교측, 경찰측 늑장대응에 네티즌 '분노'
  • 천하정
  • 승인 2018.10.16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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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천하정 기자 = 지난 6일 넓은 대학교를 알몸으로 활보하며 강의실과 복도 등 여러군데에서 자위행위를 하고 그 동영상을 찍어 온라인에 유포한 동덕여대 알몸남이 범행을 저지른지 8일이 지난 15일이 되어서야 경찰에 검거됐다.

동덕여대 알몸남이 범죄 이후 올린 트위터 게시물 캡쳐
동덕여대 알몸남이 범죄 이후 올린 트위터 게시물(출처=SNS 트위터)

자칫하면 학교 내에 있던 여대생들이 크게 충격을 받고 심적으로 모욕감을 느낄 수 있는 충격적인 범죄행위였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의 늑장 대응으로 인해 검거 자체가 늦어진 것.

이에, 지난 6월 1일 자신의 1인 방송 컨텐츠 도중 별 풍선이 터지자 리액션을 하고자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자신의 모교(중학교)를 찾아가 학교 복도에서 입고 있던 반팔 티를 벗어던지고 나시에 반바지 차림으로 춤을 춰 현장에서 바로 경찰에 체포되었던 'BJ요베비 사건'과 너무 대조적인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요베비는 여성 BJ로 해당 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후 학교 측의 재빠른 신고로 현장에서 경찰에 연행됐다.

당시 요베비는 1인 생방송 도중 자신의 모교로 들어가 학생들이 있는 교실 복도에서 입고 있던 옷을 나시로 갈아입은 채 섹시댄스를 췄다. 이를 본 교사가 그를 경찰에 신고해 현장에서 연행됐다. 사전에 협의도 되지 않은 장소였고 평일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던 학교 안에 외부인이 출입해 불건전한 춤을 췄기 때문에 학교 측에서는 발빠른 대응을 한 것이다. 

하지만 동덕여대 알몸남 사건은 달랐다. 범인은 지난 10월 6일 동덕여대로 유유히 들어가 강의실, 복도 등 여러 곳을 알몸으로 누비고 다니며 자위를 하는 사진과 영상을 찍었고 그날 SNS에 모자이크도 하지 않은 채 유포했다.

수위를 보나, 범죄 행위로 보나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건 동덕여대 알몸남의 범죄인데도 불구하고 동덕여대 측은 사건이 발생한 한참 뒤인 13일 날 신고 접수를 했다. 그전까지 동덕여대에 다니는 여학생들은 찝찝하고 불안한 기분으로 학교를 다녀야 했다.

또 해당 사건을 학교 측이 아닌 재학생들이 먼저 알고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림으로써 이슈화가 됐다는 점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입장들이 난무하는 상태다. 현재 동덕여대 재학생들은 '트위터 알몸남 강력 처벌' 이라는 피켓을 들고 동덕여대 본관 앞에 모여 필리버스터도 진행하고 있어 학생들이 해당 사건으로 얼마나 큰 불안에 떨고 있는지 가늠케 했다.

또 남초 사이트에서는 트위터 알몸남을 향해 '상 남자'라는 발언을 서슴지 않으며 여자를 강간한 것도 아닌데 저게 왜 범죄냐 무슨 죄가 있냐는 발언을 하고 있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학교보다 학생들이 나서서 이일을 공론화 시켰다는 자체가 너무 마음이 아프다. 학교 명성에 누가 될까 봐 쉬쉬한 거겠지", "학교측은 학생들의 안전보장 먼저 신경써라. 학생 없는 학교가 존재할 것 같냐", "어떻게 이런 범죄가 일어났는데도 학교에서 저렇게 늦게 대응할 수가 있지 강력 처벌하라" 등등 날선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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