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노송' 천상례
[시] '노송' 천상례
  • 김상출
  • 승인 2019.03.15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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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송

                                       ​천상례

​내 인생의 키는
노송의 가장 낮은 가지에서도
숨 가쁜 턱걸이를 하고

​북풍한설에 휘감기고도
푸르게 살아가는 큰 힘
노송의 옹이에는
역사가 숨을 쉬고 있다

​예고 없이 불어닥친
시퍼런 바람에
잔가지를 내어주며
아픔은
뼈속 깊은 곳에 간직하였다

​만고 풍상의 세월에 여한을 떨치고
송진 향 진득한
무념의 세월 속으로
묵묵히 걸어가는 뒷모습을
바라보기만 한다.

 

사진=무료이미지 픽사베이(전체), 좌측하단(천상례 임흥윤 부부)
사진=무료이미지 픽사베이(전체), 좌측하단(천상례 임흥윤 부부)

▶프로필
-부부시인 ㅡ천상례 임흥윤
-2014년 심정문학등단
-양산 천성 문인 협회 부회장
-심정문학 이사
-영호남 문인협회. 부산 청옥문학 회원
-시집/바람의 아픔 외 동인지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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