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한국당 해산 촉구` 30만 명↑돌아선 민심‥게시판 `마비`
청와대 국민청원, `한국당 해산 촉구` 30만 명↑돌아선 민심‥게시판 `마비`
  • 백승섭
  • 승인 2019.04.2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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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연합뉴스=백승섭 기자)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국민청원이 7일 만에 동의자 3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청원자들이 폭주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사판이 `마비`되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사진출처= 청와대 국민청원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청원글 캡처)
(사진출처= 청와대 국민청원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청원글 캡처)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게시된 지 일주일 만인 29일 오전 8시 30분 기준 30만9300여 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막대한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을 구성했음에도 걸핏하면 장외투쟁과 정부 입법의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소방에 관한 예산을 삭감해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하며 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지 못하도록 사사건건 방해를 하고 있다"며 "국민에 대한 의원들의 막말도 도를 넘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그간 자유한국당의 잘못된 것을 철저히 조사 기록하여 정당 해산 청구를 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국회의원은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5주기에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 먹고, 찜 쪄 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고 막말을 퍼부어 논란을 일으켰다.

그 외에도 자유한국당 전·현직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마음을 후벼 파는 막말 논란으로 수차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청원인은 끝으로 "이미 통진당(통합진보당) 정당 해산을 한 판례가 있기에 반드시 자유한국당을 정당 해산시켜서 나라가 바로 설 수 있기를 간곡히 청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청원은 여야가 선거제도 개혁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의 동의를 얻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안을 이달 중으로 패스트트랙 지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자유한국당은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대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해산 청원을 요구한 글쓴이는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은 그대로 청원 사이트에 올리면서 더불어민주당 해산 청원은 올려 주지 않으면 청와대 국민 소통 광장이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사전 동의라는 명목으로 걸러 낸다면 국민에게서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겠다는 것"이라며 "한쪽 귀로만 듣겠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해산 청원도 한국당 해산 청원과 나란히 청원 사이트에 올려 주시기 바란다"면서 "국민이 어느 편을 더 지지하는지를 아는 것도 국정 방향을 결정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9일 오전 9시 20분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은 몰려드는 접속자수에 한 때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게시판 접속은 가능하지만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청원 페이지에는 접속이 불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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