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김상출 기자) 경주시는 지난 29일 버섯 수확 후 발생하는 폐배지를 폐기물로 버리지 않고 축산농가 사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수확후배지 재활용센터’를 설립한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5억 원 규모의 ‘2019년 버섯배지 관리 센터 구축 공모사업’에 관내 내남면 농업회사 법인 ㈜다인이 선정돼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게 됐다.
경상북도 내 버섯 생산 1위인 경주시는 대량생산 체계로 인한 생산량 증가로 버섯 수확 후 폐배지 발생량 또한 증가해 폐배지 처리 비용 부담으로 버섯 재배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폐배지 활용을 위해 다양한 연구가 실시됐으며, 지난 2010년 버섯 재배에 사용된 후 버려진 배지를 축산농가 발효사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폐배지를 사료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게 됐다.
경주지역은 도내 1위의 버섯 생산지로 충분한 원료 공급이 가능하고, 전국 최대의 한우 생산지로 폐배지를 이용한 축산사료 및 농가 퇴비 공급을 통해 농축산 농가 경영비 절감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곽용기 대표는 “곡물이 주원료인 버섯배지는 친환경적인 원료임에도 그동안 재활용되지 못하고 대부분 버려져 재처리 비용과 시간 등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라며, “환경오염 요인을 없애고, 웰빙 사료원료를 만들겠다는 고심 끝에 이번 수확후배지 재활용센터 구축 사업에 적극 응모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박재오 농업유통과장은 “버섯 수확후배지 재활용센터 구축으로 지역 버섯 재배 농가의 숙원사업을 해소하고, 양질의 사료원료를 저렴하게 농가에 공급함으로써 버섯산업 활성화는 물론 농가 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나타냈다.
한편, 경주에서 생산되는 새송이, 표고버섯, 양송이 등은 식감이 뛰어나고 저장성이 좋아 국내 판매뿐만 아니라 홍콩, 싱가포르, 호주, 베트남 등에 지속적으로 수출 물량이 증대하고 있는 효자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