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영남대학교, 1500년 전 고대 귀족 여인 얼굴 복원 성공
경산시-영남대학교, 1500년 전 고대 귀족 여인 얼굴 복원 성공
  • 김령곤
  • 승인 2019.09.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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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에서 개최되는 ‘고대 인골 연구와 압독국 사람들’ 학술세미나 안내문

(영남연합뉴스=김령곤 기자) 경산시는 영남대학교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를 통해 1500년 전 고대 압독국 귀족 여인의 얼굴을 복원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를 위해 경산시와 협약을 맺은 영남대학교는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 출토 고인골 연구, 압독국 사람 얼굴 복원, 고분군 출토 동·식물 유존체 연구, 고대 식생활사 복원을 위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 첫 성과물로 얼굴 복원에 성공한 고대 압독국 귀족 여인은 21세~35세 정도로 추정되며, 1982년 발굴 조사된 압독국의 지배자급 무덤인 임당 5B-2호의 주인공으로 고분은 5세기 말 경에 축조된 것이다. 

영남대학교 박물관 주도로 진행된 인골 얼굴 복원은 서울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김이석 교수팀에서 인골의 CT 촬영을 통해 3차원 머리뼈 모델을 완성하고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의 이원준 박사가 3차원으로 근육과 피부를 복원하는데 참여했으며, 그래픽 채색 및 사실화 작업에는 미술가 윤아영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복원된 고대 귀족 여인의 얼굴은 영남대학교 박물관 특별전 ‘고인골, 고대 압독 사람들을 되살리다’(2019. 9. 26. ~ 11. 29.)에서 공개되며, 얼굴 복원 과정과 고대 경산사람들의 연령, 성별, 키, 각종 병리 현상 등 다양한 인골 연구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다. 10월, 11월에는 4회에 걸쳐 ‘고인골 이야기, 전문가에게 듣는다’ 인골 전문가 초청강연회와 함께 다양한 체험 교육도 마련된다.  

그 외에도 인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학술세미나 ‘고대 인골 연구와 압독국 사람들’이 10월 4일(금)에 개최되며, 권오영(서울대학교 국사학과) 교수의 ‘고대 인골 연구와 무덤의 고고학’ 기조 강연과 우은진 세종대학교 교수의 ‘고대 압독국 사람 뼈 집단의 생물인류학적 특성 복원’, 정충원 서울대학교 교수의 ‘고대 압독국 사람들의 DNA 분석’ 등 주제 발표를 통해 다양한 인골 연구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최영조 경산 시장은 “이번 고대 사람의 얼굴 복원과 인골 연구를 통해 경산 압독국에 대한 연구가 진일보되었으며, 압독국만이 가진 독특한 문화자원을 널리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경산시는 향후 남성의 인골, 귀족과 순장 계층의 인골, 성인과 어린아이의 인골 등 다양한 사람들의 얼굴을 복원하고 당시 무덤에 가득 부장했던 상어 뼈(돔배기)와 각종 생선뼈, 조개껍질, 꿩 등 조류 및 포유류를 분석해 고대의 제사 음식과 유통 경로를 추적하는 연구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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