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부산지역화폐 ‘동백전’ 본격 출시
오는 30일 부산지역화폐 ‘동백전’ 본격 출시
  • 김상출
  • 승인 2019.12.19 0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월 30일 본격 출시되는 부산지역화폐 '동백전' 카드 시안(사진=부산시청 제공)

부산시는 12월 30일 부산지역화폐 ‘동백전’을 본격 출시하며 이를 위해 지난 10월 공모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T와 기술협상을 완료하고 계약절차를 마무리한다고 전했다.

‘동백전’은 부산에서 소비되는 돈이 지역 내에서 선순환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시가 발행하는 카드 형태의 지역화폐로 내년에만 3,000억 원 규모로 발행해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지역 경제, 특히 소상공인들에게 큰 활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용카드 단말기가 있는 부산 시내 모든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으나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사행성 업소, 일부 프랜차이즈 직영점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동백전 카드를 발급받아 지역화폐로 충전하여 부산 시내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사용할 때마다 6% 캐시백을 받을 수 있고 출시 기념으로 내년 1월 말까지는 10% 캐시백 프로모션을 계획 중이다.

오는 30일 동백전 앱 플랫폼 오픈과 동시에 카드 신청을 받을 예정으로 스마트폰에서 동백전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 후 신청하면 2∼3일 이내 우편으로 받을 수 있다. 또한 모바일 신청이 불편할 경우 하나은행을 방문하여 신청하면 즉시 카드 발급과 충전이 가능하고 부산은행 창구에서도 동백전 앱 등록을 통해 카드 신청(2∼3일 이내 우편배송) 및 충전을 할 수 있다.

부산시는 시의원, 공무원, 상인회, 시민단체 등 총 12명으로 지역화폐 추진단을 7월부터 구성하여 지역화폐 발행 유형, 인센티브 지급 기준, 사용처 제한 등에 관한 사항 등을 수차례 논의해왔다. 지난 9월 27일 개최된 7차 회의까지 논의된 내용을 담아 연내 발행을 목표로 ‘부산 지역화폐 발행 기본계획(안)’을 마련하고 긴급입찰을 통해 운영대행사 모집공고 후 11월 13일 ㈜KT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지역화폐 추진단 내 일부 위원들은 ㈜KT에 대해 지역화폐 구현 방식, 업종·지역 제한 등 문제를 제기하여 문제 해소를 위해 ㈜KT측과 협상을 통해 최적의 방안을 논의했다. ㈜KT는 기존 지역화폐 플랫폼과 완전히 다르게 부산시에서 요구한 대로 단독 앱에서 구현되는 충전 플랫폼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화폐 카드는 지역 제한과 업종 제한이 필수인데 ㈜KT는 체크카드를 사용함으로써 특성상 지역 제한과 업종 제한이 불가능해 지역화폐로서 부적합하다고 제기, 체크카드이지만 부산지역에서만 쓸 수 있도록 지역을 제한하고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등에서는 사용이 불가하게 업종도 제한하도록 ㈜KT를 설득했다.

이에 부산시는 지난 17일 지역화폐 추진단 회의를 열고 그동안 제기된 문제점과 협상 내용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체크카드가 아닌 충전형 선불카드로 지역화폐를 발행해야 한다는 일부 위원들의 주장도 있었으나 부산지역화폐 확산 성공을 위해 소비 주류층에 대한 편의성을 우선 고려한다면 선불카드보다는 체크카드가 사용자에게 유리한 면이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헌영 부산시 상인연합회장은 “부산시가 협상을 통해 체크카드에 지역과 업종을 제한해서 기능을 보완하는 등 문제점이 많이 개선되었다.”라면서 “동백전 발행을 기다리는 시민과 상인들을 위해 이제는 시가 계획한 대로 동백전을 차질 없이 발행해 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에, 배병철 민생 노동정책관은 “준비과정에서 수많은 문제 제기가 있었으나 그 모든 과정을 지역화폐 성공을 위한 발전적 진통의 과정으로 생각한다.”라며 “출시 후에도 시의회,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문제를 잘 살피고 시민들의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동백전이 지역 경제 활성화의 활력소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김상출 기자 ynyhnews@ynyonhapnews.com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본 사 : 부산광역시 동래구 금강공원로 1
  • 법인명 : (주)영남연합신문
  • 제 호 : 영남연합뉴스 / 연합환경뉴스
  • 등록번호 : 부산, 아00283 / 부산, 아00546
  • 등록일 : 2017-06-29
  • 발행일 : 2017-07-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창훈
  • 대표전화 : 051-636-1116
  • 팩 스 : 051-793-0790
  • 발행·편집인 : 대표이사/회장 강대현
  • 영남연합뉴스와 연합환경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영남연합뉴스·연합환경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nyh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