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폭행 사건, 쌍방이든 일방이든 "여성에게 '메갈' 언급한 자체가 성 차별" 다시 불 붙은 성 차별 논쟁 
이수역 폭행 사건, 쌍방이든 일방이든 "여성에게 '메갈' 언급한 자체가 성 차별" 다시 불 붙은 성 차별 논쟁 
  • 류경묵
  • 승인 2018.11.15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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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천하정 기자 = 서울 동작구 이수역 근처 한 맥주집에서 일어난 남녀 폭행사건이 논란이 커지면서 또 다시 남녀 성차별 논쟁에 불이 붙었다.

(사진출처 = 한 여성이 포털사이트 네이트판에 "뼈가 보일 만큼 폭행당해 입원 중이나 피의자 신분이 됐다"며 올린 사진. 네이트판 캡처)
(사진출처 = 한 여성이 포털사이트 네이트판에 "뼈가 보일 만큼 폭행당해 입원 중이나 피의자 신분이 됐다"며 올린 사진. 네이트판 캡처)

앞서,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4시께 이수역 근처 주점에서 '시끄럽게 떠든다'는 이유로 말싸움을 벌이다 서로 폭행을 가한 혐의로 A(21)씨 등 남성 3명과 B(23)씨 등 여성 2명을 지난 14일 경찰에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을 지구대로 임의동행했고, 정식 조사는 진행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먼저, A씨의 일행은 B씨등이 너무 시끄럽게 떠들어서 조용히 해달라고 수차례 요청을 했지만 B씨 등이 먼저 자신의 일행에게 시비를 걸어왔다고 주장했고 B씨는 술을 먹다가 다른 옆테이블에 앉아있던 사람과 시비가 붙어 언성이 좀 높아졌는데 아무런 관계없는 A씨가 폭행을 했다 고 주장하는 상태다.

이 사건이 있은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수역 폭행사건' 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지난 13일 새벽 4시 이수역의 한 맥줏집에서 남자 다섯명이 여성 두명을 폭행하는 사건이 있었다."고 글을 이어갔다. "피해자는 화장을 하지 않았고 머리가짧았다. 가해자는 그런 피해자를 보고 '메갈X' 이라는 욕설과 비하 발언을 했고 때리는 시늉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어 글쓴이는 "폭행당한 피해자는 두개골이 보일 정도로 머리가찢어졌으며 나머지 피해자는 (폭행에) 쓰러졌다 무자비 하게 피해자를 폭행한 가해자에게 죄에 맞는 처벌을 내려달라" 호소했다.

현재 해당 청원은 게재된지 하루만에 20만명을 돌파하며 큰 논란과 이슈를 불러왔다.

이번 '이수역 폭행사건' 에 대해 누리꾼들은 "술먹다 일어난 시비로 인해 폭행사건이 일어났다는 점에서는 정확히 사건 경위를 조사해 그에 맞는 처벌을 내리는것이 합당하지만 여성에게 '메갈X' 비하 발언을 했다는 자체가 성 차별 논쟁에 또 다시 불을 붙인 쟁점이 아닌가 싶다"고 또 다시 불 붙듯 일어날 성 차별 논쟁에 대한 걱정을 내비췄다.

또 일각에서는 "확실하게 사건을 조사하고 난 후 왈가 왈부 해야할 일인것 같다. 청원인 한사람의 일방적인 주장만 듣고 판단하기에 모두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성 차별 문제의 사건이다.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자극적인 비판과 분노는 삼가야 할것같다 " 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양측의 주장이 서로 엇갈리고 있는 점을 감안해 목격자 조사와 CCTV 분석을 병행해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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