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연합뉴스=김상출 기자) 경주시는 관내 옥산서원의 세계유산 등재 기념 축하행사를 오는 28일 옥산서원에서 지역 주민, 향내 유림, 문중, 서원 및 문화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신라고취대의 제례악과 함께 고유제를 시작으로 ‘회재 선생과 옥산서원’이라는 주제로 강연이 진행되며, 시립합창단·대금·판소리·가야금병창 등 경주의 무형문화재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옥산서원은 조선 중기 중종 때의 문신이자 유학자로 성리학 분야에 선구적인 업적을 남긴 회재 이언적 선생의 학문 및 덕행을 기리기 위한 곳으로, 경주부윤 이제민 등이 뜻을 모아 1572년 건립됐다. 이듬해 임금에게 ‘옥산’이라는 명칭을 받아 사액서원이 됐으며, 출판과 장서의 기능이 뛰어난 한국의 대표 서원으로 조선 후기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서 제외된 47개의 서원 중 하나이다.
현재 옥산서원에는 여주 이씨 옥산문중 전적-사마방목(보물제524호), 이언적의 수필고본 일괄(보물제586-1호), 동국이상국전집, 역대 명인들의 글씨와 문집, 삼국사기(국보제322-1호) 50권 9책 등 총 6,300여 점의 유물을 보관 중이다.
지난 7월 세계유산위원회는 옥산서원을 포함한 9개 서원으로 구성된 ‘한국의 서원’을 조선 후기 교육 및 사회적 활동에서 널리 보편화되었던 성리학의 증거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지니고 있음을 높이 평가해 세계유산으로 지정했다.
주낙영 경주 시장은 “옥산서원이 세계인의 유산으로 인정받은 만큼 인문정신문화를 계승하고 올바른 가치관 확립을 위해 서원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며, 앞으로 9개 서원이 서로 협력하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 상품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