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상동면 대감리 백자 가마터 발굴 현장 성과 공개하는 학술자문 회의 개최
김해시, 상동면 대감리 백자 가마터 발굴 현장 성과 공개하는 학술자문 회의 개최
  • 정용진
  • 승인 2019.11.1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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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상동면 대감리 백자 가마터 발굴 현장의 모습

(영남연합뉴스=정용진 기자) 김해시는 12일 오늘 상동면 대감리 백자 가마터 발굴 현장에서 성과를 공개하는 전문가 학술자문 회의를 개최한다.

김해지역 도자 연구를 위한 학술적인 기초자료 확보와 유적의 체계적인 보존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이번 발굴은 지난 7월 착수, 매장문화재 전문조사 기관인 (재)동아세아문화재 연구원이 진행 중이다.

조사 결과 백자 가마 3기와 폐기장 2곳이 확인됐으며 백자 가마 2, 3호는 자기를 굽는 방이 5칸 있는 분실 가마로 3호 가마의 경우 각 소성실을 나누는 격벽과 불창 기둥이 거의 완전한 상태로 남아있다. 2호 가마는 천정이 훼손되자 대대적으로 수리해 재활용하는 등 당시 백자 가마의 구조와 축조기술을 볼 수 있다. 또한 2개 폐기장에서는 작은 항아리, 뚜껑, 잔, 종지, 접시, 사발, 병, 제기 등의 백자와 옹기, 어망추 등의 약 3만여 점 이상의 유물이 발견됐다. 철분이 섞인 안료로 백자에 풀(초문), 꽃(화문) 등을 그린 철화백자와 함께 한글로 ‘가갸 자쟈’라고 쓴 철화백자 잔이 출토됐다. 아울러 조선시대 일본이 주문한 다완과 표면의 색과 기형이 유사한 자기도 일부 확인돼 추가 조사가 필요하며 가마의 구조와 출토된 유물로 볼 때 상동 백자 가마터의 사용 시기는 17세기 중~후반으로 보고 있다. 

이에 시는 조선시대 문헌인 ‘변례 집요’에 일본에서 주문한 다완의 정확한 생산지를 추정할 수 있는 계기와 김해 출신 조선 최초 여성 사기장이자 일본 아리타도 자기의 어머니인 백파선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변례 집요’는 예조 전객사에서 1598년(선조 31년) 겨울부터 1841년(헌종 7년) 2월까지 조선과 일본과의 외교관계를 기록한 도서이다. 

지난 2016년 상동 분청 가마터 발굴조사와 이번 조사를 통해 조선 초부터 후기까지 조업한 대규모 요업 단지인 ‘감물야촌(甘勿也村)’의 실체가 확인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김해 도자기 생산체제와 발전과정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해시 관계자는 “자문 회의에는 관련 전문가를 비롯해 경상남도와 김해시 관계자, 시민 등 2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조사 성과를 검토한 후 유적 보존 방향과 추가 조사에 대해 논의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시에서는 김해 도자기와 백파선의 구체적인 실체를 밝히기 위해 내년에 상동면 내동천 일원에 대한 정밀지표조사를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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