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장만열 기자 = 창원시의 저도 콰이강의 다리 느린우체통을 거쳐 간 엽서가 지난 3일 6만 통을 돌파했다.
시에서 운영 중인 느린우체통은 지난해 3월 스카이워크 개장과 함께 두 개가 설치됐다. 한 달 느린 우체통, 1년 느린 우체통으로 엽서를 나눠 받았고 한 달 느린 우체통은 3만 528통, 1년 느린우체통은 2만 9,730통으로 지난 달 29일 누적 합계 6만 여 통을 넘어섰다.
우체통을 찾은 사연에는 백년해로를 다짐하는 부부, 하늘나라에 있는 남동생을 그리워하는 누나, 1년 뒤 멋진 모습으로 변해있을 나에게 보내는 편지, 용돈을 더 올려 달라는 아이 등 눈물 나는 감동과 웃음이 가득했다. 글을 모르는 아이들의 그림엽서, 해외에 있는 가족과 친구에게 전하는 그리움 등 엽서의 수만큼 사연들도 다양했다.
황규종 관광과장은 “내년에는 새로운 엽서를 선보이기 위해 최근 준비 작업을 마쳤다”고 “느린 엽서를 통해 콰이강의 다리가 마음과 마음을 잇는 다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최근에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 입장객이 120만 명을 돌파하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어 느린우체통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의 엽서도 점점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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